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들, 업그레이드 승인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업그레이드 된다고 합니다. 거래의 보안과 효율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제매체 CNBC와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를 도입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지난 6월 12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4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새 단장으로 오는 11월부터 시행된다고 하네요.
어떤 내용인지 좀더 전해드릴게요.
11월부터 시행되는 비트코인, 무엇이 업그레이드 될까?
CNBC는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거래의 보안과 효율성이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복잡한 거래를 할 때도 중개인이 필요 없어지는 블록체인 기술의 주요 기능인 '스마트 계약'을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남는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서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은 '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을 이용해 비트코인 지갑을 관리하고 합법적 소유자만이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가 되면 이것이 '슈노어 서명'으로 바뀌는데요. 이는 여러 개의 서명이 있는 거래를 판독할 수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또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블록체인에서 자동으로 이뤄지는 결제 계약인 '스마트 계약'의 비용을 더 낮추고 이 거래가 이뤄질 때 블록체인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더 작게 만듭니다.
가상화폐 채굴 업체 매러슨 디지털 홀딩스의 프레드 틸은 "탭루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 계약"이라며 "스마트 계약은 본질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사업을 구축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스마트 계약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마트계약이란 개념을 처음 선보인 사람은 암호학자 닉 자보입니다. 닉 자보는 디지털 혁명이 인간이 계약하는 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중개인이 있어야 하고, 서류가 오가고, 직접 사인을 받고 계약 조건의 이행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전통적인 계약 방식이 과연 사이버 시대에도 그대로 통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진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블록(Block)’을 잇따라 연결한 ‘모음(Chain)’을 뜻하는 말로, 분산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가리킵니다. 탈중앙화를 통해 보안성을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없이도 P2P(개인간) 거래가 가능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구현한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인데요. 최초의 스마트 계약은 ‘비트코인 스크립트’를 통해 실현될 수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은 화폐 결제와 송금 기능에 국한돼 있어 거래 내역과 잔고만 저장할 수 있었고 튜링 불완전성 스크립트 언어를 쓰고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013년 비트코인에 매료된 러시아계 캐나다인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습니다. 그가 찾아낸 해결책은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는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2015년 비탈릭 부테린은 스마트 계약 특화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을 선보였던 것입니다.
개발자가 계약 코드를 작성할 수 있게끔 활용 범위를 확장한 것이 특징인데요. 한정된 거래만 가능했던 비트코인 스크립트와 달리, 이더리움은 개발자의 자유도를 높여 스마트 계약을 발전시켜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만일 더 많은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을 구축하면 비트코인이 '탈(脫)중심화된 분산 금융'(DeFi)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분산 금융이란 금융 거래에서 중개인을 없앤 금융 앱을 가리키는데요. 지금은 이더리움이 분산 금융에서 많이 채택되고 있는데 비트코인이 이를 잠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화폐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경쟁이 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누가 끝까지 살아남게 될지 궁금하네요.
2021.05.06 - [부자되는 비트코인 및 암호(가상)화폐]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무엇이 좋을까, 이더리움 전망과 장단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무엇이 좋을까, 이더리움 전망과 장단점
■ 비트코인·도지코인보다 착실한 이더리움 암호화폐 ‘맏형’ 비트코인이 주춤한 가운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치솟고 있습니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개당 4000달러 돌파를 얼마 남기
jasmine2020.tistory.com
★ 전문가 의견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본인의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