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명 등에 업은 토스뱅크 9월 출범!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오는 9월 출범합니다.
2017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이후 4년 만에 ‘인터넷은행 3파전’의 막이 올랐는데요.
2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거대 플랫폼 토스는 중금리 대출 시장 공략을 선언했습니다.
토스뱅크의 출범으로 국내 은행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되는데요.
오늘은 토스뱅크 출범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GOGO!
★ 카카오와 달리 외국인과 기업 대상 계좌도 제공
토스뱅크가 오는 9월 본격 출범하면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법인보험대리점), 토스페이먼츠(전자지급결제)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게 됩니다. 토스뱅크는 신용카드업 겸영 허가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인터넷전문은행업 진출을 계기로 대형 금융지주사에 버금가는 ‘금융 공화국(리퍼블리카)’의 위용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하면서 기존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와 경쟁이 주목받고 있습다. 토스뱅크는 시중은행은 물론 기존 인터넷은행도 경쟁자가 아니며, 토스만의 금융서비스를 펼치겠다고는 하지만 향후 행보에서 카카오뱅크와의 비교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토스뱅크는 토스 앱을 그대로 쓰는 '원앱(One App)'을 표방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에서 비금융 정보까지 아우른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사업 계획 상 카뱅과 달리 외국인 계좌는 물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용 법인계좌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 6월 9일 은행업 인가, 9월 영업시작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9일 토스뱅크의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습니다. 지난 2월 초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본인가를 신청한 지 4개월 만인데요.
자본금 2500억원의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최대주주(34%)이며 하나은행, SC제일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화투자증권(각 10%), 웰컴저축은행(5%)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토스뱅크의 강점과 전략에 대해 좀더 살펴볼까요? 아래에서 바로 확인할게요.
★ 토스뱅크의 강점은 플랫폼 파워, 원 앱 전력
토스뱅크의 최대 강점은 막강한 이용자 풀과 빅데이터 등 ‘플랫폼 파워’입니다. 토스 이용자는 국내 기준 2000만 명을 넘는데요. 지난 3월 내놓은 토스증권도 두 달 만에 300만 명 넘게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처럼 별도 앱을 만들지 않고 기존 토스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하는 ‘원 앱’ 전략을 씁니다. 송금 서비스,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보험 판매) 등의 고객을 그대로 은행으로 끌어들이는 게 목표입니다.
★ 전세대출, 신용카드 등으로 경쟁
토스뱅크는 은행업 전반에 영향을 끼칠 ‘파란 메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데요. 핀테크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핵심 개발자들과 비대면 채널을 통한 낮은 원가, 모회사 토스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개인 금융 데이터는 토스뱅크의 ‘비교 우위’로 평가됩니다.
이를 토대로 신용대출뿐 아니라 전세대출, 신용카드 등 은행업 전반에서 기존 은행과 경쟁하겠다는 것이 토스뱅크의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미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해 자리잡은 카카오뱅크·케이뱅크와의 경쟁, 기존 금융권의 발 빠른 디지털 전환 등은 토스뱅크가 넘어야 할 산이죠.
★ 중금리 대출시장 집중 공략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금융거래 이력이 없어 은행 대출 문턱을 넘지 못했던 중저신용자도 제1금융권에서 가장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것입니다.
홍 대표는 “출범 이후 입·출금통장과 체크카드, 소상공인 보증대출 상품, 전세자금대출 등을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중·저신용자 대상 전세대출 계획
앞서 설명대로 토스뱅크의 주요 타깃은 중·저신용자로 전용 개인 신용대출과 보증부대출(사잇돌대출) 상품을 먼저 내놓을 예정입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에서 대출을 신청한 사람 중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 비중은 80%가 넘는데요. 토스뱅크측은 이들을 은행 충성 고객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입니다. 토스뱅크는 올해 전체 대출의 34.9%, 3년 뒤에는 전체 대출의 44%를 중·저신용자에게 내주겠다는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영업 첫해부터 금융당국 요구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겠다는 토스뱅크의 전략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에 홍민택 대표는 “토스는 신용평가모형(CSS)에서 분명한 우위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토스는 6년간 기존 은행뿐 아니라 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금융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통신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그동안 은행 대출을 받지 못했던 중·저신용자들이 적절한 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토스뱅크의 강점과 약점 정리하면
그럼에도 토스뱅크가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대형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토스의 절대 지지층은 2030세대입니다. 토스 앱은 전체 20대 인구 700여만명의 80%, 30대의 67%를 가입자로 확보했는데요. 토스증권 계좌도 70%가 2030층이 갖고 있습니다.
강점으로 꼽히던 앱의 간편성 및 편의성, 독특한 마케팅은 토스뱅크에도 그대로 이식될 전망입니다. 토스 앱 가입자는 2000만 명이나 되기 때문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자산을 잘 불려나가고 자본을 적절한 시기에 확충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는데요. 토스뱅크의 출범 자본은 2500억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넷은행 선배 격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당초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1분기 말 기준 자산은 각각 26조5000억원과 9조4000억원으로 양사의 자산을 합친 규모는 국민은행(447조8155억원)의 8% 수준에 불과합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증자 후) 자본금은 각각 2조원으로 30조1742억원의 자본을 갖춘 국민은행에 크게 못 미칩니다.
인터넷은행들이 기존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경쟁을 격화시키는 등의 메기 역할을 했지만 시중은행과의 본격 경쟁은 아직 멀었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은행업의 성패는 결국 대출 자산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달렸는데요. 토스는 소비자를 일시적으로 끌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지만, 은행업을 제대로 영위하는 역량은 앞으로 검증받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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