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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는 새 소식/증시전망

2021 미국 실질금리와 주가, 알아야 할 경제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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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연말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얘깃거리가 많았던 월가의 시선은 내년을 향하고 있습니다.

2021년 미국의 금리와 주가, 그리고 경제지표에 대해 전해 드리고자 하는데요.

투자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요즘 월가의 가장 큰 화두는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아닐까 합니다. 둘은 사실상 한 몸처럼 엮인 키워드인데요. 코로나 19로 초토화한 실물경제를 지켜보자면, 금융시장의 안정은 매우 놀랍습니다. 아마 연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알게 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내년 연준이 관리할 인플레이션 흐름은 금융시장의 핵심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따라 달러화 가치, 주식 가치, 더 나아가 각종 원자재 가격까지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 연준의 평균 물가목표제(AIT)는 무엇?

평균물가목표제(AIT)는 연준이 지난 8월 처음 도입한 건데요. 인플레이션을 용인한다는 정도만 설명했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연준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AIT가 내포하는 건 두 가지라고 봅니다. 첫 번째는 일종의 ‘정책 방어용’입니다. 내년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연준이 전망한 내년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인플레이션율은 1.80%입니다.

월가에서는 그보다 더 높게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신(新)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최고 2.40%까지 보고 있고, 모건스탠리는 내년 4월 PCE 인플레이션율을 2.40%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인플레이션이 낮았던 기저 효과만 따져도, 그런 전망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연준은 이 같은 인플레이션 단기 급등, 또 명목 채권인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의 오름세를 두고 AIT로 방어막을 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정도 인플레이션은 용인할 수 있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현재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0.95%까지 올랐지만 연준은 한참 더 상승해도 그저 지켜만 볼 겁니다.

중요한 건 그다음입니다. 연준이 내년부터 눈여겨볼 건 ‘기대인플레이션’입니다. 추후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수치화한 건데요. 대표적인 게 미국 10년 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입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1.95%입니다. 올해 3월 중순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0.50%까지 폭락한 이후 연준의 돈 풀기에 꾸준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게 BEI는 이렇게 오르는데, 명목금리(미국 국채금리)는 아직 1%가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건 실질금리가 그만큼 낮다는 의미(명목금리=실질금리+기대인플레이션율)입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물가연동 국채(TIPS) 금리는 -1.00%(2020.12.17 기준)입니다. 역사상 최저입니다. 기업 혹은 개인이 돈을 빌리는데 드는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마이너스(-)라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는 와중에 실질금리는 낮은 지금이 어쩌면 위기에 대응하는 연준이 그려왔던 최적의 금융 환경일 수 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BEI 상승 폭보다 확 뛰지 않는 이상 연준이 돈줄을 조이는 식의 정책을 펼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연준이 AIT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건 눈에 명목금리보다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마이크 파일 글로벌 최고 투자전략가가 “내년 실질금리는 계속 마이너스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역시 이와 일맥상통하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는데요. 파월 의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듯, 연준은 당분간 현재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마이너스 실질금리, 주가에 긍정적

연준이 실질금리를 주시하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먼저 주식시장입니다. 파일 전략가는 “내년 마이너스 실질금리는 위험자산 투자에 긍정적”이라며 증시 강세장을 점쳤습니다.

심지어 하이일드 채권(high yield bonds·고수익 고위험 채권)을 두고서도 “추가 상승 요인이 있다”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그 대신 “국채 비중을 줄이라”라고 조언했습니다. 명목금리가 추가 상승할 여력(미국 국채 가격 하락)이 있다는 건데, 투자 의견 ‘축소’는 당연합니다.

내년 달러화는 더 하락할 여지가 있습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90을 하회하기 시작했는데요. 월가 일부 인사들은 이미 내년 20%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는 변수까지 고려해야 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어마어마한 재정 확대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때 연준의 주요한 역할 중 하나가 정부의 이자 부담을 낮춰주는 것입니다.

'연준의 완화 정책 유지→마이너스 실질금리→달러화 가치 하락→위험자산 선호→증시 추가 강세장'의 흐름이 당분간은 더 우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반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명목금리가 기대인플레이션보다 더 튀어서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올라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경제주체들이 돈 빌리는 게 어려워지니 당연히 시장에는 충격이 올 수 있습니다.

무너진 실물경제가 플러스 실질금리로 더 악영향을 받는다면, 연준은 그때 또 고민이 생길 겁니다. 현재 사들이는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거나, 그 규모를 더 확대하는 시기를 두고 월가의 갑론을박은 거세질 수 있습니다.

 

▤ 눈여겨볼 경제지표는

요즘 증시의 키워드는 코로나 19 추가 부양책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전날 “미국 상원의 양당이 9000억 달러(약 1000조 원) 규모의 코로나 19 부양책을 심야 토론 끝에 타결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연준이 의회 승인을 받지 않고도 비상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행할 수 있는 권한을 유지할지 여부를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최종 타결된 건 아닙니다.

일단 증시에 긍정적입니다.증시는 최근 양당의 부양책 협상만 주시하면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이와 함께 바이든호(號)의 재정 지원이 신호탄을 쐈다는 점에서 연준 역시 이에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합니다.

이번 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 처음 포함되는 테슬라도 관심입니다. 워낙 몸집이 커진 테슬라 주가가 계속 오른다면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눈여겨볼 경제지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입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지난주(이번 달 6일~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 5000건으로 전주(86만 2000건) 대비 2만 3000건 증가했습니다. 9월 첫째 주(89만 3000건)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미국의 실업난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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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했지만, 이때를 놓치지 않고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미로 인해 전례 없이 주식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코로나의 영향은 이어질 것

jasmine2020.tistory.com

최근 코로나 19 대유행이 추가 영업 폐쇄와 실업 사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맘때쯤 연휴 시즌으로 한창 들떠야 할 뉴욕시는 사실상 ‘유령도시’입니다. 전면 셧다운 카드까지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경제 정상화까지는 몇 달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입니다. 이런 점들을 투자자의 관점으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 주간인데요. 24일은 크리스마스이브로 증시가 조기 폐장하고, 25일은 크리스마스로 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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