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 같은데 대출금리 두배 차이, 신용점수대별 카드론 금리

신용점수대별 카드론 금리는 어떻게 될까

개인 신용등급 제도가 올들어 '신용점수제'로 바뀌었죠. 그러면서 금융회사들이 점수대별로 대출금리 체계를 속속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여신금융협회가 처음으로 신용점수대별 카드론 금리를 공개했는데요. 회사별로 금리 차이가 최대 두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드론 금리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 950점 초과하는 고신용자 카드론 금리는 우리카드 6.6% 최저

신용점수별 카드론 금리를 보면, 신용점수(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가 950점을 초과하는 고신용자 카드론 금리는 지난 1월 기준 우리카드가 연 6.06%였습니다. 신한카드는 연 8.73%, 현대카드는 연 10.5%였습니다.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연 11.55%였습니다.

우리카드의 금리가 가장 낮은 것은 최우량 고객(평균 신용점수 959점)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하는 ‘우카 마이너스론(최저 연 4.0%)’이 카드론 금리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신용점수가 950점을 웃돈다면 급전을 구할때 우리카드에 카드론을 신청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올 들어 은행들이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고신용자들도 '급전'을 구하기 위해 카드론을 노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체율이 거의 없는 고신용자들의 카드론 금리가 은행 신용대출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게 책정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카드사 신용점수별 카드론 금리 현황

💥 최저 신용점수대, 하나카드 금리 14. 71% 최저

여신금융협회는 처음으로 신용점수대별 카드론 금리를 공개했습니다. 1~1000점으로 개인별 신용을 평가하는 신용점수제가 올해부터 전 금융권 대상으로 시행되면서입니다.

작년까지는 신용등급별로 카드론 금리를 공시했는데요. KCB가 내는 신용점수는 카드론 금리를 정하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수입니다. 신용카드 발급·거절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지표로 쓰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 발급 기준 하한선을 576점(KCB 기준)으로 정했지만 카드사에 따라 30~60점을 더한 점수를 발급 기준으로 정해놨습니다.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최저 신용점수대인 500점대(501~600점)에서는 하나카드의 금리가 연 14.71%로 가장 낮았습니다. 롯데카드(연 16.13%) KB국민카드(연 17.38%) 현대카드(연 18.14%)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현대카드만 401~500점대 구간에서 연 23.5%의 금리로 카드론을 내주고 있었습니다.

 

💥 평균 카드론 운영금리는 12.69%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증 국내 7개 카드사의 지난 2월 말 표준등급 기준 평균 카드론 운영 금리는 12.69%로 나타났습니다. 

표준등급이란 공시를 위해 카드사별 내부등급을 부도율을 적용해 10등급 체계로 변환한 등급을 뜻하는데요. 기존에는 차주의 평균등급도 함께 기재됐지만 신용점수제로 개편되면서 각 표준등급은 그대로 적용되고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가 함께 표기됩니다.

💥 평균 금리 낮은 순서는 우리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개별 카드사로 살펴봤을 때 우리카드의 평균 금리가 9.61%로 가장 낮았다. 특히 표준등급이 높은 우량차주일수록 금리 수준이 업계 최저였습니다. 

1~2등급 차주가 우리카드에서 카드론을 진행할 시 평균 금리는 5.94%였으며 3~4등급의 경우 10.42%가 적용되는데요. 이는 전체 카드사 평균 금리인 9.54%와 13.09%와 비교했을 때 각각 3.6%포인트, 2.67%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뒤이어 현대카드, 하나카드 순으로 평균 금리가 낮았습니다. 현대카드 평균 금리는 12.25%로 업계 평균치보다 0.44%포인트 낮았으며 하나카드도 12.54%로 0.15%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 중이었습니다.

반면 삼성카드, 롯데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는 평균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 중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삼성카드가 평균 금리 14.71%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는 각 구간별 금리는 업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며 상대적으로 저신용자 차주가 많아 평균 금리가 높아졌다는 입장입니다.

 

💥 9등급 이상 저신용자는 삼성과 현대만 취급

현재 카드사 중 9등급 이상 저신용자 차주의 카드론은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만 취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카드사는 운영하고 있지 않았습다. 표준등급 9~10등급 기준 삼성카드는 22.17%, 현대카드는 21.15% 금리를 적용합니다.

이외에도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7~8등급 저신용자 차주에게 높은 금리를 부과하고 있었는데 각각 20.63%, 20.61%로 비교적 높은 금리가 적용됐다. 신한카드 역시 19.52%로 20%에 가까운 금리가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카드사가 상품 금리를 책정할 때는 개인신용조회회사(CB : Credit Bureau)에서 제공하는 각사 회원의 ▶신용점수에 ▶회사 기여도 및 ▶마케팅 여부 등이 반영돼 최종 이자율이 책정됩니다. 이에 따라 CB사 평균점수와 카드사별 내부등급 간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공시상에서 표준등급 1~2등급 기준 우리카드는 959점인 반면 롯데카드는 800점으로 159점 차이가 발생합니다. 7~8등급에서도 현대카드는 746점으로 우리카드 596점보다 150점 높게 나타나는 등 차주 분포도와 내부 산정 기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시는 참고자료일 뿐 각 카드사별 표준 등급에 따른 평균 신용점수가 상이합니다. 그리고 실제 적용되는 금리도 다를 수 있으므로 소비자는 대출 진행시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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