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하이브)의 놀라운 행보
엔터주는 특정 연예인 의존도가 너무 높고, 사건 사고나 루머에 주가가 너무 민감하기 때문에 투자를 꺼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화려하게 코스피에 상장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한동안 그런 약점이 부각되기도 했는데요.
BTS의 높은 의존도와 군입대 문제 때문이죠. 하지만 빅히트의 놀라운 행보는 이런 우려를 날려버리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아래를 꼭 확인해세요!
🔋 올해 빅히트가 발표한 주요 뉴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IPO 대어’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10월 코스피에 상장했습니다. 하지만 상장 첫날 잠시 따상(35만1000원) 가는 듯했다가 주가는 미끄러졌고 지난해 내내 10만원대에 머물렀는데요. 올해 초 연이은 호재와 연기금 매수세로 주가는 점프했었습니다. 지금은 24~5만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참고로 회사 이름이 3월 30일 주주총회에서 ‘하이브’로 변경되었습니다.
올 들어 빅히트가 발표한 굵직한 뉴스만 추려도 아래와 같습니다.
⊙네이버와의 동맹
: 네이버의 ‘브이라이브(V LIVE)’와 빅히트의 ‘위버스’를 하나로 1년 내 통합
위버스컴퍼니 지분율 49(네이버):51(빅히트 측)
⊙와이지(YG)와의 협업
: 와이지플러스 지분 18% 취득. 위버스가 YG 소속 가수의 글로벌 멤버십 사업 전개
⊙유니버셜뮤직그룹(UMG, 세계 1위 음반사)과의 전략적 제휴
: UMG 소속 가수 위버스 입점+UMG와 글로벌 K팝 보이그룹 론칭
🔋 매출액의 절반이 '위버스'
세 가지 뉴스 모두 중심엔 ‘위버스’가 있습니다. 위버스는 빅히트가 2019년 론칭한 글로벌 팬덤플랫폼입니다. 가수와 팬이 소통하는 커뮤니티이자, 멤버십·음반·굿즈·콘텐츠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위버스샵)인데요. BTS 멤버가 셀카를 올리는 플랫폼도, BTS 온라인 유료 콘서트가 송출되는 플랫폼도 모두 위버스입니다. 팬이 올린 글에 가수가 직접 댓글을 달아주기도 한다니 팬들이 매우 좋아할만 합니다.
지난해 하반기 빅히트 매출액의 절반(49.6%)이 위버스를 통해 나왔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빅히트는 단순한 연예기획사가 아닌 엄연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일단 위버스는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통합하면 확실한 K팝 1위 팬덤플랫폼 자리에 위치하게 됩니다. 브이라이브 월이용자 수는 무려 3000만명(위버스 470만명)입니다.
🔋 YG협업, UMG 소속 아티스트 입점
팬덤플랫폼은 결국 입점 싸움인데요. 위버스엔 이미 빅히트 소속이 아닌 가수 선미·CL·헨리도 입점해있습니다. 그래서 YG와의 협업이 매우 의미 있습니다. YG에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블랙핑크가 있기 때문인데요. ‘YG 협업=블랙핑크 위버스 입점’이 당연한 것이죠.
이로써 K팝의 남(BTS)-여(블랙핑크) 대표주자가 모두 위버스에 입점한다는겁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20만~25만명의 구매력 있는 유저가 추가로 생길 거란 것이 NH투자증권의 분석입니다. 참고로 BTS 팬이 위버스에서 월간 쓰는 돈은 평균 8만원대로 상당히 높은데요. 이는 유저 수에 거의 비례해 매출 증가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UMG 소속 아티스트 중 지명도 있는 가수까지 입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UMG엔 글로벌 스타(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등)가 즐비합니다. UMG는 현재 3팀(뉴호프클럽, 그레이시 아브람스, 알렉산더23)을 위버스에 입점시켰고, 앞으로 더 많은 아티스트를 입점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위버스는 아직 막 시작 단계이지만 계단식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는 아래 글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 빅히트는 플랫폼주식, 목표주가
코로나가 지나가고 다시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된다면 굉장한 호재지만, 아직 이른 듯합니다. 하지만 이미 빅히트는 코로나로 공연 못한 지난 1년 동안 비대면으로도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2020년 매출액 36%, 영업이익 44% 성장).
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한데요. 엔씨소프트가 ‘유니버스’라는 팬덤플랫폼을 지난 1월 론칭했스니다. AI기술을 활용한 음성통화(통화하면 가수 목소리가 나옴), 아바타 이용한 콘텐츠 제작 같은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했습니다. 현재로써 기술은 유니버스, 아티스트 면에선 위버스가 앞서고 있습니다.
여전히 BTS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2020년 상반기 기준 87.7%)은 리스크 요인입니다. 병역법 개정으로 BTS 멤버 진이 입영을 2023년으로 미룰 수 있게 됐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이긴 하지만, 올해 나올 신인 그룹들이 얼마나 인기를 끌지도 관심거리이자 리스크 요인입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빅히트는 엔터주 아닌 플랫폼주라는 것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평균 목표주가를 34만 2천원으로 잡고 있는데요. 현재 주가는 25만원대로 아직 상승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보입니다.
2021.02.12 - 네이버-빅히트, 유니버셜뮤직과 손잡다! 비엔엑스 플랫폼 설립[팬 커뮤니티 플랫폼]
★ 이 글은 매매 추천글은 아니며, 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책임입니다.
판단이 어려울 경우 전문가 의견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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