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품은 카카오 새 합병 법인 출범

카카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7월1일 합병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가 만나 새로운 카카오 자회사가 탄생합니다. 

카카오는 ‘카카오스타일’을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한다고 밝혔습니다.

합병 법인은 오는 7월1일 출범하며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인데요. 대표는 크로키닷컴의 서정훈 대표가 맡기로 했습니다.

합병 법인은 지그재그가 패션 분야에서 보유한 빅데이터와 카카오의 기술력 및 사업 역량 등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추고,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 대표 패션플랫폼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패션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지그재그는 어떤 회사이며,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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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는 어떤 회사?

크로키닷컴이 2015년 출시한 ‘지그재그’는 4000곳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모아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입니다. 2030대 ‘충성 고객’을 확보해 올해 연 거래액 1조 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그재그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인기순·연령별·스타일별 여성 쇼핑몰을 분류해서 보여주며,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선호 쇼핑몰, 관심 상품, 구매 이력 등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2019년에는 각기 다른쇼핑몰의 상품을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는 통합 결제 서비스 ‘제트(Z) 결제’를 선보여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그재그는 20대 여성이 패션 앱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지난해 9월 기준)입니다. 10대와 30대에서도 3위와 2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카카오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시장인 이베이 대신 지그재그를 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설명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베이 대신 지그재그를 품은 이유?

이베이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시장인데요. 이베이는 경매와 직접 구매 서비스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에서 바로 쇼핑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5조원으로 추산되는 이베이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보다 젊은 여성을 카카오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패션 사업이 없는 카카오 입장에선 지그재그가 매력적인 선택지였을 것입니다. 

카카오의 지그재그 인수는 1020 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국내 포털 업계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데요. 젊은 세대일수록 네이버와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넷플릭스 등 외국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0 한국 인터넷 백서’에 따르면 10대는 전 연령 층에서 SNS 사용 빈도가 가장 높고, 페이스북(49.8%), 인스타그램(29.6%)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는 전 연령 층에서 쇼핑과 동영상 시청이 가장 많았습니다. 주로 쓰는 서비스는 유튜브-넷플릭스-네이버-아프리카TV 순이었습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는 1020을 잡기 위해 쇼핑과 웹툰·웹소설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500억원에 인수했고, 스페인 최대의 리셀 플랫폼 ‘왈라팝’에 155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카카오는 미국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미래를 향한 적극적인 투자가 더욱 성장으로 이끌기를 기대합니다. 

카카오처럼 액면 분할하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주식쪼개기 후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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