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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는 비트코인 및 암호(가상)화폐

비트코인보다 파괴적인 디파이 금융상품의 특징과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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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 화폐 투자 열풍에 올라탄 20~30대의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디파이 자산의 총 가치가 2020년 5월 9억 달러였던 것이 1년 만에 약 95배인 95조가 될 정도인데요.

디파이는 비트코인 이후 등장한 ‘2세대 블록체인’을 이용하며, 정부 규제가 없어 가상 화폐를 담는 전자지갑만 있으면 전 세계 누구나 바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 화폐 투자처럼 디파이도 위험성이 큰데요. 높은 수수료와 변동성이 큰 이자율 등의 이유 때문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온라인 금융상품인 '디파이'에 대해 알아볼게요. GOGO!


▷ '디파이'란

-탈중앙화된 분산 금융서비스의 줄임말

디파이는 가상 화폐로 만든 일종의 ‘온라인 금융 상품’인데요. ‘탈중앙화된 분산 금융 서비스(Decentralized Finance)’를 줄인 말입니다. 이더리움이나 USDT 같은 가상 화폐로 투자하며, 블록체인 전문 업체나 개발자가 만든 블록체인 응용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운영됩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디파이는 가상 화폐를 잘 아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 가상 화폐 투자 열풍에 올라탄 20~30대의 투자가 급증하며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 가상 화폐 투자보다 가격 등락 스트레스를 덜 받고, 수익률은 기존 금융 상품보다 높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가상화폐 기반 온라인 금융에 95조 몰려,1년새 95배

진난 5월 11일 기준 전 세계 디파이 시장에 투자(예치)된 자산의 총 가치는 853억9000만달러(약 95조800억원)에 달합니다. 2020년 5월 9억 달러였던 것이 1년 만에 약 95배가 된 것인데요.

미국의 가상 화폐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Messari)는 “향후 20년 내에 디파이가 현존하는 금융기관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금융업계는 다른 가상 화폐 투자처럼 투자 안전장치가 없어 위험성이 높다고 우려하는데요. 디파이의 특징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내용에 주목해주세요. 

▷디파이 상품의 특징

- 2세대 블록체인을 이용

디파이는 비트코인 이후 등장한 ‘2세대 블록체인’을 이용하는데요. 이더리움이 대표적 2세대 블록체인 가상 화폐입니다. 2세대 블록체인은 가상 화폐를 자동으로 거래할 수 있는 명령어(스크립트)를 입력해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스마트 콘트랙트(smart contract)’라고 하는 기능입니다.

디파이는 이 기능을 여러 개 연결해 금융 상품처럼 만들었습니다. 예금과 대출 같은 간단한 상품으로 시작, 최근에는 외환과 보험, 신탁 등 거의 모든 형태의 금융 서비스로 확장 중인데요. 덕분에 송금과 결제를 넘어 가상 화폐의 이용 분야가 기존 금융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 가상 화폐 지갑만 있으면 거래 가능

현재 이더리움과 테더, 다이(DAI) 등 가상 화폐별로 수천개의 디파이 상품이 나와 인터넷상에서 투자자를 모으고 있는데요. 정부 규제가 없어 가상 화폐를 담는 전자지갑만 있으면 전 세계 누구나 바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메타마스크(Metamask)’ 같은 전자지갑을 인터넷 사이트나 모바일 앱 장터를 통해 내려받은 후, 회원 가입을 하고 가상 화폐를 충전하면 되는데요.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아가 계좌를 열고, 돈을 입금하는 것과 같습니다.

-전문 중개 플랫폼을 통해 투자 (예시 : 아베 Aave)

디파이는 인터넷상의 전문 중개 플랫폼을 통해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네이버나 구글 검색으로 이 사이트들에 찾아 들어가, 디파이 상품을 둘러보고, 자신의 전자지갑을 연결하면 가상 화폐 입금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중 하나인 아베(Aave) 경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 화폐를 담보로 다른 가상 화폐를 대출해주는 상품, USDT 같은 가상 화폐를 예치(예금)해 이자 수익을 받는 상품, 가지고 있는 가상 화폐를 비슷한 가치의 다른 가상 화폐로 바꿀 수 있는 스왑(swap) 상품 등이 나와 있습니다.

- '이자 농사' 투자 기법이 디파이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결정적 역할

디파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상품은 가상 화폐 예치 상품입니다. 주요 디파이 플랫폼의 수익률은 연 10~20%로 금융권 정기예금보다 높은데요. 10일 기준 아베의 USDT 코인 예치 상품의 연 최고 수익률은 복리 기준 28.7%에 달합니다. ‘이자 농사(Yield Farming)’란 투자 기법이 수익률을 더 높여주는 것입니다.

예치 투자자들은 디파이 플랫폼에서 발행한 자체 가상 화폐(거버넌스 코인)를 받는데, 이 코인이 가상 화폐 광풍을 타고 주요 가상 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가격이 급등, 추가 수익을 내게 해줍니다. 디파이 투자로 이자를 챙기고, 덤으로 코인까지 받아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죠. 이 이자 농사가 디파이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디파이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바로 아래에는 디파이의 위험성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 디파이의 위험성 : 높은 수수료, 변동성 높은 이자율 등

- 거래수수료가 높다

하지만 가상 화폐 투자처럼 디파이도 위험성이 큽니다. 우선 거래 수수료가 높습니다. ‘가스비(gas fee)’라고 부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용 수수료인데요. 금액 규모나 예치 기간과 상관없이 거래 건당 부과됩니다.

예를들어 인기 가상 화폐인 이더리움을 이용해 디파이에 투자할 경우, 복잡한 가상 화폐 교환(스왑)·예치·출금 과정에서 수십만원씩 수수료가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국내 가상 화폐 투자사 임원은 “디파이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이더리움 수수료도 크게 올랐다”면서 “1000만원 이상의 돈을 6개월 이상 예치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지경이 됐다”고 했습니다.

-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연이자율

디파이의 연 이자율이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디파이 플랫폼 아베(aave.com) 기준 10일 28.7%에 달했던 테더(USDT) 코인의 예치 이자율은 다음 날 아침엔 전날의 절반 이하인 10.97%로 떨어져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이자율 결정 방식은 디파이 중개 플랫폼과 상품에 따라 다른데요. 기본적으로 그때그때 바뀌는 시장 상황을 따라가기 때문에 변동성이 큽니다.

- 원금 보장이 안된다

일반 금융기관의 예금 상품처럼 1인당 5000만원 한도의 원금 보장도 없는데요. 어디까지나 블록체인의 자동 거래(스마트 콘트랙트) 기능에 의존해 굴러가므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거나 여러 가상 화폐 가격이 동반 급락하는 상황이 초래되면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큽니다.

- 해킹과 사기 등의 사건 사고가 많다

해킹과 사기 등 예치된 자산을 훔치는 사건·사고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디파이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개발자의 실수로 보안 취약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디파이 상품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라간 뒤에는 수정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제대로 설계가 되지 않은 디파이 상품은 해킹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0년 한 해에만 17개의 디파이 플랫폼에서 해킹 사고가 일어났으며, 피해 규모는 1억5400만달러(약 1725억원)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비트코인 보다 파괴적인 디파이

-기존 금융기관이 필요 없어지게 되는 것

디파이는 일반 투자자에겐 여전히 어려운 가상 화폐 금융 상품이며,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기존 금융기관들은 디파이 시장의 확대를 보면서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요.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디파이는 (기존 금융 시장에) 비트코인보다 더 파괴적(disruptive)”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디파이는 돈을 입금받아 운용한 뒤 수익을 정산해 나눠주는 모든 역할을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맡아 하니, 금융기관 자체가 필요 없어지는 것입니다.

NFT(대체불가토큰)처럼 미술 작품 같은 실물 자산을 가상 화폐 기반의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거래하는 ‘가상자산' 시장의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디파이는 더욱 위협적으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디파이 시장에선 이미 금과 은, 원자재, 달러, 각종 주가지수 등 실물 자산 가치를 가상 화폐(토큰)화해 추종하는 파생금융상품(합성 자산)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세틱스(Synthetix)가 대표적인 합성 자산 플랫폼인데요. 11일 기준 총 예치 자산만 19억달러(약 2조1200억원)에 달합니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차량 공유 기업이 택시 회사를, 전자상거래가 소매업을 파괴했다면, 디파이는 현재의 금융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결론

- 탈중앙은 곧 탈책임

디파이는 그러나 다른 가상 화폐 투자와 마찬가지로 정부 규제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합니다. 디파이엔 고객 서비스 센터도, 상품 책임자도 없는데요. 탈중앙은 곧 탈책임을 뜻합니다.

이는 디파이 상품을 개발한 사람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이를 만들어 올리고 나면, 직접적인 운영은 모두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디파이 투자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와 책임은 개인이 지는 것

따라서 디파이 투자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와 그에 따른 책임은 사용자 개인이 지게 됩니다. 예치한 가상 화폐를 서버 오류나 해킹 또는 사기로 모두 잃더라도 보상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 서로 복잡하게 얽힌 투자, 또 다른 금융위기 초래할 수 있어

디파이가 또 다른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디파이 파생 상품이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재투자를 거듭하는 일이 이뤄지면서, 이 금융 상품들의 기초 자산(담보)이 무엇인지도 알기 힘든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디파이는 담보 가치가 하락하면 (스마트 콘트랙트에 의해) 자동 청산되므로, 가상 화폐 가격 급락 시 상품 간 연쇄 청산이 발생하면 금융 위기급의 큰 혼란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디파이의 이런 여러 위험성을 잘 알고 투자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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