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유튜브 넘는 플랫폼으로
‘메타버스’의 등장은 스마트폰이 세상에 처음 소개됐을 때와 같은 엄청난 변화의 시작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 말이 맞다면 메타버스가 산업계 지형은 물론 마케팅과 브랜딩의 문법을 크게 바꾸게 될텐데요.
‘가상’이란 의미의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합니다. 메타버스 플랫폼들을 보면 온라인 속 가상공간에서 아바타 모습을 보면 됩니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 속 아바타들이 서로 소통하고, 돈을 벌고 소비하고, 놀이·업무를 하는 등 현실 활동을 그대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인 것인데요.
오늘은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세 곳을 소개합니다. 아래 내용에 주목해주세요!
1.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
메타버스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플랫폼은 로블록스(Roblox)입니다. 게임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으로 참여자는 플레이어 겸 개발자가 돼 스스로 게임을 만들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제작한 게임에 참여 할 수도 있습니다.
즉,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이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이 게임을 다른 사람이 참여해 즐기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인데요. 물론 다른 사람의 게임을 이용하면 개발자에게 로블록스에서 통용되는 화폐인 '로벅스'를 내야 합니다.
로블록스 이용자가 게임을 직접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를 모아놓은 것이 '로블록스 스튜디오'입니다.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활용해 역할수행게임(RPG), 모험, 격투기, 장애물 넘기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 로블록스에 올릴 수 있습니다. 아바타에 특수 능력을 장착하기 위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과금 모델을 게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로블록스 게임 5천만 개 돌파, 40만명이 전업 개발자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개발 환경이 구축되면서 로블록스 게임은 5000만 개를 돌파했는데요. 2020년 기준, 127만명이 평균 1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상위 300명은 10만 달러 넘는 수익을 올렸는데요. 그중에서도 40만명이 로블록스에서 전업으로 게임을 개발합니다.
로블록스에서 '게임 만들기'에 참여하는 개발자도 작년 말 기준 8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로블록스는 2006년부터 시작된 플랫폼으로 2020년 기준 MAU(월간 활성사용자)가 1억5000만명, 1일 활성 사용자는 3300만명입니다.
미국 9~12세 어린이들의 60%가 로블록스를 이용 중인데요.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이 로블록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유튜브의 2.5배라는 사실입니다. 로블록스는 올해 투자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지난 3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할 때 시장 가치가 383억 달러(44조원)에 이르렀습니다.
2. 세계가 주목하는 네이버 플랫폼 ‘제페토’
▷ 제페토의 사용자 90%가 해외접속자
제페토는 2018년 네이버의 자회사인 ‘화이트’가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제페토는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서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거나 다양한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SNS 기능도 있어 이용자끼리 여러 가상공간에서 문자는 물론, 음성, 이모티콘으로 교류를 할 수 있고 가상세계 안에서 이용자들이 모여 게임을 하거나 춤을 추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합니다.
제페토는 블랙핑크의 팬 사인회를 진행해 유명해졌는데 무려 4600만명이 모였습니다. 가상공간인 ‘블핑하우스’도 만들어 누적 방문자가 1300만 명이 넘었습니다.
지난 2월 기준, 제페토 가입자 수는 2억명에 달했으며, 10대가 80%를 차지하는데요. 놀라운 것은 90%가 해외 접속자라는 점입니다.
▷ 아바타로 창작 콘텐츠 가능
미국의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이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반면, 제페토의 차별점은 가상세계 안에서의 소셜 서비스와 자신과 닮은꼴 아바타를 만드는 아바타 생성기술, 그리고 사용자 창작 콘텐츠(User Generated Contents)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제페토 스튜디오에서 누구나 아이템을 제작, 판매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아바타에 아이템 옷을 ‘젬’과 ‘코인’이라는, 여기서 통용되는 디지털 화폐로 사서 입히는 것은 물론, 개인이나 심지어 명품 브랜드들이 이곳에 입점해 아이템을 판매하고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덕에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 ‘구찌’가 제페토에 ‘구찌 빌라’를 짓고 신상품을 선보였습니다. ‘나이키’와 함께 만든 신발 아이템은 500만개가 넘게 팔리기도 했습니다. 나이키의 신제품은 현실 세계보다 메타버스에서의 판매량이 더 많았는데요. 이들 두 브랜드뿐 아니라 ‘디즈니’와 ‘푸마’같은 Z세대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들은 물론이고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제페토 안에서 샵을 열었습니다.
▷ 크리에이터 70만 명, 하반기 게임 제작 기능 추진
여기서 아이템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수가 불과 1년 만에 70만명, 제출된 아이템만 약 200만개입니다. 판매된 크리에이터 아이템만도 2500만개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아이템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를 전업으로 해서 월 1500만원을 버는 크리에이터도 생겨났습니다.
제페토는 올해 하반기 이용자 아바타가 활동하는 가상공간인 맵(map)과 의상 등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창작 지원 플랫폼 '제페토 스튜디오'에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3. 3D 디지털 현실 구현하는 엔비디아 플랫폼 '옴니버스'
▷앤비디아(Nvidia)의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이 바라보는 메타버스
젠슨 황은 “지난 20년이 놀라웠다면 다음 20년은 SF 영화와 다를 바 없으며 그 시대를 이끄는 것은 바로 메타버스에 있다. 메타버스는 단순히 게임 공간이 아닌 우리의 미래다. 3차원으로 구성한 가상세계 공간에 차량이나 건축물, 도시를 그려본 다음 현실 세계에 맞는 최적의 설계를 찾는 꿈같은 업무수행 방식을 대중화시킬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 속에서 도시를 설계한다면 인공지능으로 주파수 움직임까지 계산해, 5세대 중계기를 어디에 어떻게 설치해야 인터넷이 끊기지 않는 지까지도 쉽게 판단 할 수 있는 스마트 시티를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현실과 똑같은 물리적 환경을 메타버스에 구축한다면 현실 세계의 모든 문제를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 옴니버스는 3D 디자인 협력 툴
엔비디아가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은 ‘옴니버스’인데요. 현실 세계를 보는 것 같은 완벽한 3D 디지털 그래픽구현을 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기술, 현실 세계의 물리법칙을 디지털로 구현해내는 기술, 그리고 엔지니어들이 이런 기술들을 자유롭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열린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지금은 메타버스에서의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는 완벽하게 연결된다고 합니다.
2020년 12월 베타버전을 출시한 3D 디자인 협력 툴 '옴니버스'로 산업 분야에 메타버스 환경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장 설계나 5G 중계기 설치 등을 옴니버스가 구현한 메타버스에서 시행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옴니버스를 이용하면 메타버스에서 건축, 공장 설계 등을 3D 환경으로 보다 쉽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습니다. 건물을 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변수를 가상환경에서 미리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안전한 업무가 가능해집니다.
또한, 여러 사용자들은 각자 다른 공간에 있더라도 하나의 가상공간에 접속해 3D 영상과 디자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많아진 지금, 각자 집이나 카페, 회사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화상회의를 하는 것처럼 여러 사람이 하나의 가상공간에서 동시에 업무를 수행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가까운 미래, 메타버스 게임 같은 현실이 펼쳐질 듯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개념은 브랜딩과 마케팅에 도전 과제를 던진 것처럼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가상공간에서 활발한 소셜 활동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 게임을 통해 가상현실을 접해 왔던 Z세대를 중심으로, 게임을 넘어 SNS 형태의 3차원 가상현실로 발전한 것입니다.
아직 상당 부분이 10대인 Z세대에 한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이후에 이들이 사회활동과 소비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가까운 미래에는 메타버스 게임 같은 현실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1.07.23 - [부자되는 ETF와 펀드 공부] - 메타버스 펀드비교, 국내 글로벌메타버스 펀드 & 라운드힐 볼 메타버스(META)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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