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메타버스 사이클의 차기 주자는 하드웨어, VR·AR 기기의 대중화

▷ 메타버스의 의미와 기술, 메타버스 관련 기업의 성장, 가상화폐

메타버스의 의미와 기술, 메타버스 관련 기업의 성장, 가상화폐

메타버스 사이클의 차기 주자는? 

최근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는 배경에는 MZ세대(밀레니얼와 Z세대의 합성어, 1981~2004년생)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가 메타버스를 교류의 장으로 선택했기 때문이죠. 메타버스에 대한 내용은 위 링크 글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올 초 로블록스의 상장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자이언트스텝에 이어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메타버스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켰는데요. 맥스트 이후에는 어떤 분야가 메타버스를 이끌지 알아봅니다.

💠 맥스트, 증시 입성에 ‘따상상상’

2010년 10월 설립된 맥스트는 AR 원천기술 분야에 집중해 온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증강현실 앱을 만들 수 있는 AR 개발 플랫폼(SDK) 업체입니다. 맥스트는 지난달 16~19일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만 6조원 넘게 몰리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지난 7월 2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맥스트는 공모가(1만5000원)의 두 배인 3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사흘 연속 상한가(30%)까지 오르며 이른바 ‘따상상상’을 달성했었죠. 신규 상장 종목이 상장 직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오른 건 SK바이오팜, 삼성머스트스팩5호에 이어 국내 증시 사상 세 번째였습니다. 현재(13일 종가 기준) 시초가 대비 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맥스트 이전에는 '자이언트스텝'

맥스트 상장 이전 메타버스 테마주의 상승세를 이끈 대장주는 자이언트스텝이었는데요. 자이언트스텝은 에스엠 소속 아이돌그룹 에스파의 버추얼 아바타를 제작한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입니다. 지난 3월 24일 상장 첫 날 공모가(1만1000원)의 두 배인 2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따상’을 기록했었죠. 

현재 주가는 8만700원으로 시초가 대비 상승률은 267%에 달합니다. 공모가 대비로는 630% 이상 올랐네요. 자이언트스텝은 지난달 20일 11만3100원까지 치솟으며 처음으로 10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자이언트스텝의 시가총액은 1조920억원 수준으로 상장 4개월 만에 몸값 1조 기업으로 평가받은 것입니다.

💠 AR·VFX 기술 보유 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와 '덱스터'도 인기

두 기업 외에도 VFX 기술이나 AR 관련 기업들은 메타버스 관련주로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VFX 기술을 가진 위지윅스튜디오와 덱스터의 경우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상승했는데요.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2018년 12월 20일 코스닥시장에 3755원으로 입성한 뒤 4000원대에서 머무르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 종가 기준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선 뒤 현재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올 초(1월4일 종가 기준) 대비 170% 상승했습니다. 덱스터도 지난해 4000~5000원대였던 주가가 올 들어 상승 흐름을 타면서 현재 1만3300원으로 거래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 주목할만한 메타버스 펀드

자산운용업계에도 메타버스 열풍에 탑승하고 있습니다.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6월 14일과 28일 각각 메타버스 관련 펀드를 출시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KB 글로벌 메타버스 경제 펀드’에는 307억원의 자금이 모였다고 하는데요.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는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에 292억원이 들어왔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에서 약 622억원이 빠져갔지만 메타버스 테마 펀드에는 한 달새 약 600억원이 유입됐습니다.

▷ 메타버스 펀드비교, 국내 글로벌메타버스 펀드 & 라운드힐 볼 메타버스(META)ETF

메타버스 펀드비교, 국내 글로벌메타버스 펀드 & 라운드힐 볼 메타버스(META)ETF

KB 글로벌 메타버스 경제 펀드는 국내에 처음 나온 메타버스 관련 펀드로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오토데스크, 엔비디아, 유니티소프트웨어 등에 투자하는데요. 플랫폼 및 콘텐츠 기업인 로블록스, 네이버, 하이브 등과 가상세계 인프라 관련 기업인 아마존, 퀄컴, 스노우플레이크 등에도 투자를 진행합니다.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 역시 메타버스와 관련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합니다. 집중투자 그룹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현실(VR) 관련 기업이 투자 대상입니다. 테마로테이션 그룹은 시장 관심도와 모멘텀에 따라 리스크 관리 및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합니다. 모빌리티, 온라인 게임, 온라인 페이먼트, 온라인 플랫폼, 럭셔리 상품, 3D(3차원) 디자인 툴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이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준비 중이며 신한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도 메타버스 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Z세대 새로운 플랫폼, 로블록스와 제페토

메타버스의 선두주자인 로블록스는 지난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할 당시 기업가치를 383억달러(약 44조원)로 평가받았는데요. 이는 메타버스가 IT테크 분야를 넘어 금융투자시장까지 들썩이게 했었죠.

금융투자업계에서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Z세대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블록스는 게임을 개발해 공유할 수 있는 유튜버형 플랫폼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입니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기준 13세 미만이 175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일 평균 이용자(DAU)의 53.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9~12세 어린이들이 로블록스에서 보내는 시간은 유튜브의 2.5배에 달합니다. 네이버의 AR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도 해외 이용자 비율이 90%에 달하며 10대 이용자가 80%를 차지하고 있어서 주목할만 합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플랫폼 TOP3, 젊은 세대 플랫폼

💠 그렇다면 메타버스 사이클의 차기 주자는? 

메타버스 산업 초기에는 게임업체가 기반을 구축했는데요. 이후 로블록스, 유니티 등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컨텐츠 업체들이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앞으로 부상할 메타버스 사이클의 차기 주자는 하드웨어로 전망됩니다. 메타버스 컨텐츠가 진화함에 따라 수년 내 VR·AR 기기의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드은 메타버스 플랫폼, 컨텐츠의 성장 이후 하드웨어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를 과거 넷플릭스 사례에서 찾았습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는 스마트 TV는 넷플릭스가 전 세계 OTT 시장을 개화시켰던 2016년 판매량이 역대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는데요. 

메타버스도 기존 디바이스로 3D까지는 구현할 수 있지만 VR·AR은 별도 디바이스 없이 구현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이 제공하는 VR·AR을 경험하려면 이 기술을 구현해낼 수 있는 새로운 디바이스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2007년 출시됐던 아이폰은 2010년대 전세계인의 삶을 바꿔놓았는데요. 이처럼 앞으로 수년 내 이뤄질 VR·AR 기기의 대중화는 우리 생활속으로 파고들어 메타버스 산업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 전망 '메타버스 기업' 탈바꿈, 테슬라 밀어내고 선택한 로블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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