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리는 2차전지, 유망업종은?
2차전지주를 둘러싼 우려와 희망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낙폭이 과해 장기적으로 매수할 시기라는 긍정론과 수익성 악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부정론이 맞서고 있는데요. 수익성 악화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면서 전기차산업 성장의 혜택을 받을 종목을 잘 선별해서 투자해야 할 것 같습니다. 2차 전지에서 어떤 종목이 유망한지 아래에서 살펴볼게요.
💦 완성 배터리업체의 부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27일 상장한 후 1개월 만에 상장일 종가 대비 17%가량 떨어졌습니다. 2차전지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같은 기간 삼성SDI도 10% 떨어졌습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올 들어 각각 17%, 19% 하락했습니다.
2차전지 가운데서도 완성 배터리업체 주가가 부진했는데요.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원자재값이 배터리 생산가와 연동되지 않는 비연동메탈 가격이 급등했는데요. 케이스에 필요한 알루미늄 등이 대표적입니다. 더구나 물류비도 증가세입니다. 3개사 모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는 위축되었습니다.
상반기 실적을 통해 수익성 우려를 불식시킬 때까지 주가 반등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인데요. 다만 SK이노베이션의 경우 그동안 물적분할 우려로 낙폭이 과도했다는 점은 저가 매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수익성 우려는 소재주로 번지고 있는데요. 완성 배터리업체들이 소재업체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엘앤에프 등 소재주 밸류에이션 아직 높아
수익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컸던 소재주 주가는 최근 바닥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양극재 업체인 엘앤에프는 최근 1개월 새 13% 올랐습니다. 화재와 내부자 거래로 흔들렸던 에코프로비엠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으면서 1월 25일 하루에만 10.57% 급등했죠. 같은 기간 포스코케미칼도 6%가량 상승하면서 소재주의 반등이 계속될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과거와 같은 급반등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4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5% 빠진 것도 60배에 가까운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요 원인입니다.
동박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은데요. SKC는 22.1배, 일진머티리얼즈는 30.9배입니다. 최근 중국 내 동박 가격 상승세와 고품질 동박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양극재는 장기공급 계약이 주로 이뤄지지만 동박은 배터리업체와의 계약 기간이 짧은 편입니다. 공급 부족 상황에서 가격 결정권이 공급자에게 있다는 것이죠.
💦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국내 장비주
장비주는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완성 배터리업체의 증설이 현재진행형인 데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배터리 내재화 흐름이 오히려 호재라는 평가인데요.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장비 수주는 구조적으로 늘어납니다.
2차전지 장비주의 대장주인 피엔티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엠플러스도 최근 SK온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장비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5일 하루에만 8.12% 상승했죠. 장비주가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수요처가 국내 업체에 한정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글로벌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국내 2차전지 장비업체와 공급 문제를 놓고 물밑 논의 중이라고 하니 전망이 밝아보입니다.
★ 전문가 의견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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