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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는 국내 주식/삼성전자 외 반도체관련

‘TSMC’스토리와 반도체 파운드리 전망(ft.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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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세계 최초 반도체 파운드리 ‘TSMC’ 스토리

반도체는 글로벌 분업화가 극히 고도화된 산업으로, 설계에 집중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와 위탁생산에 특화된 '파운드리(foundry)'가 주축을 이룹니다. 이 가운데 오늘날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로 손꼽히는 기업 'TSMC'는 대만 반도체의 자존심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도 이른바 '슈퍼 을'의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TSMC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인 동시에 세계 최초의 파운드리이기도 한데요. TSMC를 설립한 모리스 창 창업주 겸 전 회장이 ‘파운드리’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최초로 고안했기 때문입니다. '대만 반도체의 아버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창 전 회장은 어떻게 TSMC를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로 일으켜 세웠는지 알아보았습니다. 

  • 차례
    대만 반도체의 아버지 창 전 회장
    세계 최초 '순수 파운드리' TSMC 창업
    74세 노쇠한 몸 이끌고 기업 위기서 구해
    TSMC 성공 비결, 파트너 덕분
    글로벌파운드리 1위, 삼성전자는 2위
    매출증가율은 삼성전자가 빨라, 2021년에도 파운드리 호황예상
    2021 삼성전자 전망 밝아

▧ 대만 반도체의 아버지 창 전 회장 

모리스 창 전 회장은 1931년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서 태어났는데요. 창 전 회장의 가족은 당시 중국 땅에서 벌어졌던 국공내전·중일전쟁 등을 피해 난징, 광저우 등 중국 도시들을 전전하다가 결국 미국에 정착했다고 합니다. 장중 마오라는 이름을 가진 중국인이었던 창 전 회장도 모리스라는 낯선 영어 이름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창 전 회장은 1949년 미국 하버드대에 입학했고, 1952년부터1953년까지 미 매사추세츠공대에서 기계공학 학사,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미국의 반도체 대기업이었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창 전 회장은 1978년 그룹 전체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1983년에는 전자기업인 '제너럴 인스트루먼트'로 이직, 연구개발(R&D)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존경 받는 엔지니어였던 창 전 회장은 1985년, 54세의 나이에 미국을 떠나 대만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대만 정부는 첨단 공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 원장직을 맡아줄 사람을 물색하고 있었고, 창 전 회장에게 이를 제안했는데요. 창 전 회장은 대만 정부의 요청을 수락하고, ITRI 원장으로서 대만의 미래 산업을 연구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모리스 창 TSMC 창업자 겸 전회장(연합뉴스 사진)

▤ 세계 최초 '순수 파운드리' TSMC 창업

창 전 회장은 1987년, 56세의 나이에 TSMC를 창업했습니다. 대만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첨단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창 전 회장은 미국에서 오랜 기간 반도체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했는데요. 이 사업 모델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설립한 회사가 바로 TSMC입니다.

당시 세계 반도체 산업은 미국 IBM·TI, 일본 도시바 등의 종합반도체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종합 반도체 기업이란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모두 맡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나노미터 단위의 회로를 다루는 반도체 산업은 설계 생산 모두 매우 까다로운데요. 설계의 경우 우수한 엔지니어 인력과 R&D를 필요로 하며, 생산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반도체 제조 설비와 공장을 세우고 관리할 자본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종합 반도체 기업들은 거대한 규모를 무기 삼아 작은 팹리스 업체들에게 기술 이전을 압박하는가 하면, 경쟁을 방해했습니다.

이때 창 전 회장은 설계 업체들과 경쟁하지 않고, 오로지 위탁생산만 한다는 순수 파운드리 개념을 생각해냈습니다. 소규모 팹리스 업체들은 TSMC에 반도체 주문 제작을 의뢰해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고, TSMC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브로드컴, 마벨, 엔비디아 등 반도체 설계에만 집중하는 본격적인 팹리스 업체들이 탄생했고, TSMC는 이들의 주문 생산을 도맡으며 반도체 업계에서 결코 빠져서는 안될 '슈퍼 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설계-생산이라는 글로벌 반도체 분업화를 주도한 기업이 된 것입니다.

 

▤ 74세 노쇠한 몸 이끌고 기업 위기서 구해

창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74세의 나이에 은퇴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4년 만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TSMC가 위기에 빠지자, 노쇠한 몸을 이끌고 잠시 경영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회장직으로 돌아온 뒤 창 전 회장은 우선 해고된 숙련 직원들을 다시 복귀시키고,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했습니다.

금융위기 여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다른 경영자들과 달리 반도체 산업에서는 수요가 복구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입니다.  창 전 회장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은 빠르게 빛을 봤습니다. TSMC의 201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95% 늘어난 4195억대 만 달러(약 16조 2640억 원)를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 TSMC 성공 비결, 파트너 덕분

창 전 회장은 은퇴를 선언한 뒤 지난 2017년 10월7일, 일 매체 '니케이 아시아 리뷰'와 인터뷰에서 성공의 비결을 "TSMC는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창 전 회장에 따르면, TSMC의 사훈은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대신 성공 가능성이 큰 파트너들과 굳건한 신뢰 관계를 맺는 것이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는 것입니다.

어째서 TSMC가 그동안 성공적이었는가? 창 전회장은 항상 적절한 파트너들을 발굴해 왔기 때문이라며 그래픽의 시대에는 엔비디아를, 휴대폰의 시대에는 애플, 퀄컴 같은 회사들과 비즈니스를 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 2위

지난해 TSMC는 1조 700억대 만 달러(약 41조 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같은 해 4분기 기준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2.7%로 2위인 삼성전자(17.8%)를 따돌리고 압도적 1위를 달성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위해 파운드리(위탁생산) 약진이 절실한 삼성전자가 이 분야 1위 TSMC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TSMC와의 점유율을 가장 좁힌 때는 지난 2019년 1분기입니다. 당시 TSMC 49.2%, 삼성전자 19.1%로 29% 포인트차가 있었지만 올 4분기 점유율 격차 39.2% 포인트(추정치)는 최근 2년간 가장 큰 격차입니다.

2021/01/05 -  10대 증권사 선정 '2021국내 증시 유망주'(ft. 삼성전자 외)

 

10대 증권사 선정 '2021국내 증시 유망주'(ft. 삼성전자 외)

[2021 주식투자 가이드] 10대 증권사 선정 '국내 증시 유망주' 한국경제신문에서는 신년을 맞아 국내 10대 증권사(자본금 기준)로부터 올해 유망 종목을 추천받았다고 합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삼

jasmine2020.tistory.com

▤ 매출 증가율은 삼성전자가 앞서, 2021년에도 파운드리는 호황 예상

매출 증가율로 보면 삼성전자는 TSMC를 앞섭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4분기 파운드리 매출을 37억 1500만 달러(약 4조 1184억 원)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분기 대비 25% 성장한 수치입니다. TSMC는 4분기 125억 5500만 달러(약 13조 9159억 원), 전년대비 2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파운드리 10대 매출사의 4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18% 증가한 217억 달러(약 24조 566억 원)로 전망됐는데요. 매출 기준 점유율 3위는 대만 UMC(6.9%), 4위는 미국 글로벌 파운드 리스(6.6%), 5위는 중국 SMIC(4.3%)이 각각 차지했습니다.

업계는 내년에도 파운드리는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TSMC와 삼성전자만 가능한 10 나노 미만의 미세공정 분야에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 2021 삼성전자 전망밝아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에 대해서 "늘어나는 스마트폰용 SoC와 H PC용 칩셋 수요를 맞추고, 극자외선(EUV)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5 나노 공정 기반의 제품 생산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용 SoC 개발, 2.5D 첨단 패키징 용량 증가로 이후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세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EUV 장비 확보는 TSMC가 삼성전자보다 빠른 측면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대만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올 연말 기준 TSMC는 40대, 삼성전자는 18대의 EUV 장비를 갖고 있고, 내년에는 TSMC가 30대, 삼성전자가 10대를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모든 미세공정을 TSMC가 소화할 수 없는 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낙수효과 역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2121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삼성전자는 고객 수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로 비메모리 관련 매출이 22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성장할 전망이라고 하니 개미투자자들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 이 글은 매매 추천글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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