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日 무라타, 삼성전기는 아직 저평가?
삼성전기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증권사들이 잇따라 삼성전기(203,500 +5.44%)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위축됐던 정보기술(IT) 산업이 올해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미래 먹거리도 탄탄합니다.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폴디드 줌 카메라 모듈에 애플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수익원인 MLCC(적층 세라믹콘덴서 커패시터)에서는 5G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장용 MLCC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IT 경기 회복에 MLCC 수요↑
삼성전기는 시총 상위 기업처럼 극적인 반등은 없었지만 지난 12월부터 주가가 꾸준히 올랐습니다. 지난달 이후 주가는 약 23% 뛰었는데요. 글로벌 1위 MLCC 업체인 무라타 제작소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이달 들어 증권사들은 잇달아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이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SK증권 NH투자증권 현대차 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목표 주가를 21만~25만원으로 높였습니다.
삼성전기의 주력 수익원은 MLCC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설루션 사업부입니다. MLCC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반도체와 같은 능동부품에 공급해주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요. 2018년 반도체 산업이 역대 최대 호황을 맞이하자 MLCC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2018년 MLCC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삼성전기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 삼성전기, 5G 폰 판매 호조 수혜 '52주 신고가'
올해도 MLCC 수요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19로 위축됐던 IT 경기가 살아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 등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애플 아이폰 12가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도 미·중 무역분쟁으로 줄어든 화웨이의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부터 MLCC 공급 부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업계 분석입니다.
🎏 전장용 MLCC 시장 성장 예고
MLCC 업황이 회복된다고 해도 2018년 수준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이유는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전장용 MLCC에 대한 기대 때문인데요. 전동화 수요 및 자율 주행 트렌드에 힘입어 올해부터 전장용 MLCC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무라타에 따르면 레벨 3 자율주행 전기차에는 최소 1만 개 이상의 MLCC가 들어갑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19로 차량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시장이 커지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은 전체 MLCC 매출의 7%에 불과했습니다. 전장용 MLCC 부문에서는 아직 일본 무라타와 기술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기술은 파워트레인보다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특화돼 있습니다.
🎏 애플의 ‘폴디드 줌’ 채택 여부도 관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무라타제작소의 올해 주가 수익비율(PER)은 26.5배, 삼성전기의 PER은 17.1배 수준입니다. 무라타가 역사적 PER 밸류에이션 상단을 넘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기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카메라 선도 업체로서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MLCC뿐만 아니라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모듈 설루션 사업부의 실적 개선도 함께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삼성전자와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은 최근 후면에 4개 카메라가 달린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애플이 삼성전기의 잠망경식 폴디드 줌 카메라 모듈에 관심을 보인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기를 올해 스마트폰 부문 톱픽을 유지하며 “2022년부터 애플이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을 장착할 경우, 전체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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