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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는 ETF와 펀드 공부/해외ETF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우주 ETF ARKX의 편입 종목, 운영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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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탐사 및 혁신 Active ETF, ​ARKX

최근 월가에서 가장 뜨거운 자산 운용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일 것입니다. 지난 3월 30일에 우주 산업과 관련한 최신 상장지수펀드(ETF) ARKX를 내놓으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죠. 

ARKX는 단순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종목을 골라서 투자하는 Active ETF보수는 0.75%로 평균 대비 높은 편입니다.

ARKX의 본명은 ARK Space Exploration & Innovation ETF 인데요. 이름에서부터 기존의 우주탐사 ETF와는 달리, ARK의 전매특허인 혁신 기업 투자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ETF의 테마인 우주탐사 및 혁신과 관련하여 이를 선도하거나, 가능하게 하거나 또는 이런 기술로부터 수혜를 받는 업종에 이른다고 설명합니다. 

투자하고 있는 종목 40여개 중 중소형주의 비중도 28% 이상이고, 보통 미국 ETF가 북미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에 비해 아시아나 서유럽 국가 비중도 25% 수준으로 높은 편입니다. 이는 ARKX가 추구하는 기술의 초기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철학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셈입니다.

하지만 이 ETF는 최근 운용방식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왜  ARKX가 공개되자마자 논란이 터졌을까요?

 자금 몰아주기’에 해당한다는 비판과 함께 ARKX 편입종목이 우주탐사보다는 산업재 중심의 기존 ETF와 큰 차별이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ARKX에 대한 논란 이유가 무엇인지 본격적으로 살펴볼테니 아래 내용을 잘 읽어주세요. 


 '자금 몰아주기'라는 비판

▶ ARKX에 자사 ETF PRNT 6% 담아

‘아크 우주탐사 ETF(ARKX)’를 두고 ‘자금 몰아주기’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ARKX가 1위 ‘트림블(8.91%)’에 이어 6.02%로 두 번째로 많이 담고 있는 ‘3D 프린팅 ETF(PRNT)’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3D 프린팅 ETF(PRNT)’ ETF는 아크인베스트가 지난 2016년 출시한 3D 프린팅 기업을 담은 ETF인데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신상품 ARKX자매 상품을 담은 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이 3D 프린팅 ETF(PRNT)는 ExOne(6.98%)·HP(5.90%)·스트라우만(5.26%)·마이크로소프트(5.11%)·PTC(5.04%)·트림블(4.97%) 등을 담고 있는데요. ARKX가 가장 많이 담은 트림블은 PRNT에도 편입되어 있습니다. 

같은 기간 37.10달러였던 PRNT는 38.70달러로 상승했습니다. ARKX에 대한 신규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같은 회사 ETF인 PRNT에 대형 호재를 제공한 것입니다. 

▶ 전문가 "하락장서 위기 대응 어려울 것"

ARKX의 투자 방식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대규모 자금 유출시 대응이 힘들 것이라는 점때문입니다. ARKX의 자금 유출이 PRNT의 자금 유출로 이어지고, 두 ETF의 자금 유출로 편입 종목의 가격이 하락하면 다시 ETF의 수익률이 하락하게 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자금 유출을 낳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죠.

운용사의 운용 자금을 빠르게 늘리고, 상승장에서 ETF 구성 종목의 가격 증대 효과를 노리고 이 같은 방식의 투자를 했을 수 있습니. 하지만 자산 배분을 통한 장기 수익률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펀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투자는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자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주 산업 ETF와의 연관성이 약하다는 비판

3D 프린팅 ETF와 더불어 보유종목 중 일본 건설기계 제조사인 코마츠 기업과 같이 우주 산업 ETF와의 연관성을 찾기 쉽지 않다는 비판도 있는데요. 아래는 ARKX 상위 10개 종목을 나타낸 것이며, ARKX 보유 종목에 대해서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 ARKX 상위 10개 종목

ARKX 주요 종목 설명

투자비중 1위인 트림블은 레이더를 활용한 측량, 현장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설과 농업 분야 외에 자율주행, 로봇견을 활용한 우주 탐사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L3해리스, 탈레스와 같은 방산업체도 Top 10 보유 종목에 들어있으며, 보잉은 11위로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들 역시 “좋은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 우주 산업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보유비중 18위인 미국 농기계 제조사 디어앤컴퍼니는 GPS(Navcom) 및 AI(Blue River Tech) 기술 기업을 인수, 이를 활용해 지리적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개발했습니다. 향후 무인기, 우주 탐사 분야에서 활약이 기대됩니다.

보유 비율 순위 27위 넷플릭스도 ARK에서는 위성 등 우주 산업 발달의 수혜를 입는 기업으로 판단해 ETF에 편입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ARKX는 우주 테마와 관련해 직접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거나, 관련 매출을 만드는 기업에 투자하기 보다는, 향후 미래 우주/항공 산업을 이끌어갈 ‘기술’에 더 집중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기존 우주 관련 ETF인 UFO (Procure Space ETF)는 직접적인 궤도위성이나, 준궤도 위성통신, 인공위성 운영 관련 기업 비중이 높습니다. 또 다른 우주 관련 ETF인 XAR(SPDR S&P Aerospace & Defense)이나 ROKT(SPDR S&P Kensho Final Frontier) 등도 위성 운영 등 서비스 제공기업이나 방산 기업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아크인베스트 중복 투자 방식에 대한 우려 처음 아냐

아크인베스트의 투자 방식에 대한 우려가 나온 게 처음은 아닙니다. 아크인베스트의 6개 액티브 ETF에는 중복 투자 종목이 적지 않습니다.

‘아크 로봇공학 ETF(ARKQ)’도 트림블을 5.76% 담고 있고, 테슬라는 ARKQ와 ‘아크 혁신 ETF(ARKK)’ ‘아크 차세대 인터넷 ETF(ARKW)’까지 3개 액티브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습니다.  

아크 ETF는 평균 55종목으로 구성돼 있는데도 테슬라·텔라독·스퀘어 등의 합산 편입 비중이 10%를 넘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구성 종목 수와 높은 개별 종목 편입 비중으로 자금 유출 시 구성 종목 조정에 더 큰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이렇게 동일한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ETF끼리 교차로 투자를 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데요. 이런 방식으로 운용을 하게 되면 투자자들이 ETF에 가입하는 의미가 크게 없다는 것이죠. 자산을 배분하는 데 있어 더 넓은 선택지를 활용하는 것이 ETF의 본질인데 이를 훼손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13일 기준 ARKK는 약 5억 달러(약 6,000억 원), ARKG는 1억 6,320만 달러(약 2,000억 원) 등 적잖은 금액의 아크 ETF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ARKX는 14일까지 10거래일여 만에 6억 5,900만 달러(약 7,4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는데요. 상장 당일 20.07달러까지 떨어진 가격은 14일 20.92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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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매매 추천글이 아니며, 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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