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에 따른 수혜주(이녹스첨단소재, 한솔케미칼, 티씨케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 2년 만에 최대!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12조 3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월 8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10조원 초반으로 예상됐던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는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리는 2018년 4분기(10조 8천억 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면서 그 해 3분기에 기록한 17조 5천700억 원에 이어 2년 만에 최대의 영업이익입니다.

매출액은 66조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는 종전 분기 최고치인 2017년 65조 9천800억 원을 넘어선 것이나 이달 말 발표되는 확정 실적에서 다소 낮아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만약 66조원이 그대로 유지되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이 되는 것입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6%로 1분기(11.6%)와 2분기(15.4%) 보다 개선됐습니다.

자료 뉴시스

삼성전자가 3분기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속에 놀라운 성적을 낸 것은 모바일(IM)과 TV·가전(CE) 등 세트 부문의 호조가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 2 등 스마트폰 전략 모델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모바일 부문에서 4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 비대면 판매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지불하는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도 수익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반도체 실적도 주력 제품인 서버용 D램 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로부터의 재고 확보 주문 증가 등으로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 최근 엔비디아, IBM, 퀄컴 수주가 이어진 점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긴 장마와 덥지 않은 여름으로 에어컨 매출이 부진했지만 국내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지의 펜트 업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며 프리미엄급 TV와 신가전 등이 잘 팔렸습니다. 삼성전자 소비자 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을 경우 2016년 2분기(1조 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이 됩니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전망

전문가들은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3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대형 고객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지속해 업황이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집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9조 1천억 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모바일은 애플 등 경쟁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5조 원을 상회하고, LCD 생산라인 조정으로 실적 변동성이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주력 제품인 반도체의 부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습니다.

스마트폰 부문은 화웨이 이슈가 장기화되며 내년까지 선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수빈 연구원은 "화웨이 이슈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2021년 5G 전환 가속, 폴더블폰의 비중 확대 전략으로 수익성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이달 중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 12' 출시에 경쟁이 심화해 마케팅 비용이 늘 것이란 우려도 함께 나옵니다.

가전의 경우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전통적 성수기에 호조가 기대되지만 펜트업 수요가 폭발했던 3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삼성전자 관련 수혜주 : 이녹스첨단소재, 한솔 케미컬, 티씨케이

삼성전자가 양호한 실적을 거둔 만큼 이로 인해 수혜를 입는 협력사가 있을 것인데요. 삼성전자와 함께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기업이 어디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준은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영업이익이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되지 않을 기업 대상입니다. 또한 같은 기간 내에 주가가 오르지 않은 종목입니다. [달란트투자TV 참고]

1. 이녹스첨단소재

첫 번째는 이녹스첨단소재라는 기업입니다.이녹스첨단소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FPCB 소재와 OLED 필름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FPCB에서 F는 Flexible 연성이라는 뜻이며, PCB는 PC의 메인보드, 인쇄회로기판을 말합니다. 이 FPCB(연성인쇄회로기판)는 스마트폰, 특히 접히는 폴더블 폰에는 많이 쓰입니다. 원래 이녹스첨단소재는 FPCB 소재 중에서 동박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1위였습니다.

스마트폰은 2015년 이후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매출 하락기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로 떠오른 OLED (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은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기대됩니다.

OLED는 자체적으로 빛을 발산하는 특성으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얇게 만들 수 있고, 특수 유리나 플라스틱을 이용해 구부리거나 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Z폴더 OLED 매출, LG디스플레이의 TV OLED 매출 상승에도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애플의 아이폰도 OLED 패널을 채택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 이녹스 첨단소재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한솔 케미컬

두 번째는 과산화수소를 만드는 기업인 한솔 케미컬인데요. 3분기 영업이익은 4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공정, 디스플레이 공정, 제약과 식품 등의 전반적인 산업소재로 다양하게 쓰입니다. 한솔그룹은 1991년에 삼성에서 분리된 그룹으로 한솔 케미컬에서 만드는 과산화수소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공정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3분기에 한솔케미칼 실적이 개선되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말부터 가동에 들어간 평택 2라인에 신규 반도체 소재가 납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삼성전자의 QLED TV 판매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 부분에서도 수혜가 기대됩니다. 한솔 케미컬은 삼성전자에 QLED TV에 들어가는 퀀텀닷 소재를 납품하는데요. QLED에서 Q는 퀸텀 닷이란 소재로서 입자의 크기에 따라서 다양한 색을 재현해낼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QLED TV를 출시했지만 원래 OLED 패널을 기기에 탑재하기 시작한 것은 삼성전자가 최초입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삼성전자 OLED 점유율은 90%가 넘었었습니다. 후발주자인 LG전자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TV 시장에 집중하여 화이트 OLED를 개발하면서 TV 시장의 대형 OLED 패털 시장에서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삼성전자는 OLED TV보다는 QLED TV에 집중하면서 퀀텀닷 소재를 납품하고 있는 한솔 케미컬의 실적도 함께 향상되었습니다.

3. 티씨케이

마지막으로 소개할 삼성전자 수혜기업은 티씨케이입니다. 티씨케이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은 1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티씨케이는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소모품, 즉 실리콘 잉곳을 만드는 장비에 들어가는 ‘고순도 흑연’을 생산합니다.

반도체가 원통형의 실리콘 덩어리인 ‘웨이퍼’에서 만들어지는데요. 이 웨이퍼의 원재료, 실리콘 원형이 바로 ‘실리콘 잉곳’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소모품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초고온으로 실리콘이 녹으면서 틀을 통해 실리콘 잉곳이 나오게 됩니다. 실리콘 잉곳을 만드는 핫존을 녹지 않게 하는 소모품이 바로 고순도 흑연입니다.

최근에 티씨케이와 관련되어 성장하고 있는 부분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SIC(실리콘 카바이드) 링입니다. 최근 3분기 실적이 좋을 것을 기대되는 이유도 SIC링 매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평택 2라인 공장과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확장라인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티씨케이의 SIC 매출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삼성 TV로 선보여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와 관련된 최근 소식은 BTS팬들도 매우 기뻐할 일입니다. 삼성전자는 8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삼성 TV가 전시된 매장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이너마이트는 한국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곡인데요.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8월 21일 유튜브에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억 100 뷰를 기록해 화제가 됐습니다.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사는 이 뮤직비디오를 지난 9월 1일(현지 시간)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비디오' 등 3개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초고화질 TV를 통해 이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더 생생한 영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삼성 TV의 기술력을 알린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14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QLED TV와 초대형 TV를 앞세워 15년 연속 1위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도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1.3%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50.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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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오랜만의 좋은 실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배당금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4분기 실적도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가 됩니다. 또한 삼성전자의 특정 사업부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수혜기업을 알아보았는데요.

FPCB 소재와 OLED 관련 필름을 생산하는 이녹스첨단소재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문(IM)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니다. 한솔 케미컬의 과산화수소는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과 연관되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티씨케이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흑연, SIC링을 생산하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도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삼성전자와 더불에 함께 성장하는 기업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 이 글은 주식 매매 추천글이 아닙니다.

주식의 매수, 매도는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본인의 책임입니다.

2020/10/03 - 3분기 삼성전자 폭탄배당?(ft. 원익 IPS, 이노와이어리스, 종근당)

3분기 삼성전자 폭탄배당?(ft. 원익 IPS, 이노와이어리스, 종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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