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기업의 매도 타이밍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점 신호를 파악하는 방법 두 가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단, 가치평가나 차트평가가 아님)
첫 번째는 내부자들의 매도입니다.
내부자는 대부분 그 기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친인척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임원이 있습니다. 기업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애널리스트도 아니고 기관투자자도 아니고 슈퍼개미도 아니고, 바로 내부자입니다. 이 내부자들이 만약 자기 회사 주식을 매도한다고 하면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사례1> 모나미라는 회사가 있었는데요.
2019년 7월 일본의 우리나라 대법원의 징용 판결에 대해서 불복하면서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수출 교제를 실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시에서는 애국테마주들이 활개를 쳤는데요.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모나미였습니다. 모나미는 펜을 만드는 기업이죠.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일본산 펜을 많이 사용하는데 국산 펜인 모나미를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모나미 주가가 4배나 올랐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국산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모나미 주가가 이렇게 오른 것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주가가 거의 고점에 다다랐을 때 모나미의 경영진들이 줄줄이 모나미의 주식을 팔아치우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경영진들이 팔아치운 그 시점이 바로 고점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례2> 디피씨 회사를 살펴보면요.
디피씨는 방탄소년단 BTS 테마주로 유명하죠. 디피씨는 올해 초에 주가가 5천 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고점 기준으로 1만 9천 원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디피씨가 방탄소년단 때문에 올랐는데 왜 올랐는지 구조를 점검해보겠습니다.
디피씨는 원래 가전제품 부품을 만드는 기업인데요. 그동안 모아둔 자금으로 투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합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BTS 소속사인 빅 엔터테인먼트를 과거에 투자를 한 겁니다. 이 빅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고 얼마 전 승인이 났는데요. 그러면 공모가를 산출하고 올해 내로 실제로 상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빅엔터테인먼트의 지분가치를 4~5조 정도로 평가하는데요. 이런 회사에 투자를 했다고 해서 오른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빅엔터테인먼트의 가치가 디피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다이렉트로 빅엔터에 12%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스틱스페셜시추에이션 1호 펀드를 통해서 다른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투자 한 겁니다. 빅엔터의 지분가치가 5조라고 한다면 12%의 지분가치는 6천억 정도죠. 그러나 디피씨의 지분가치에 반영되는 것은 이 중에서 2%인 120억 정도입니다. 이 120억 때문에 주가가 엄청나게 상승하자 내부자가 디피씨의 지분을 팔아치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내부자의 매도가 회사의 주가가 너무 고평가되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무조건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전후 사정을 따져보면 디피씨가 사실상 빅엔터 때문에 올랐는데 디피씨가 가진 지분가치는 얼마 되지도 않는데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겁니다.
두 번째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사주를 처분한다는 공시를 내놓을 때입니다.
디피씨가 내놓은 공시를 보면 처분으로 내놓은 주식은 50만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93억 원 상당입니다. 50만 주는 디피씨 발행주의 1.2%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처분목적은 운영자금 및 자금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개선이라고 하는데요. 디피씨의 재무안정성을 보면 유동비율이 212%, 부채비율이 42%, 순차입금이 -215억 원입니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은 100% 이상이면 안전하고, 부채비율 100%미만이면 안전하다고 보는데 디피씨는 매우 안전합니다.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차입금을 모두 갚고도 남은 순순한 현금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려 200억 원이 넘는 회사이므로 디피씨는 재무구조개선을 위해서 자사주를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고평가 된 자사주를 매각함으로써 현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외부적으로는 우리 회사주식이 고평가 되었다는 시그널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자사주 매각이 주가의 고가시점을 알리는 것이냐 그것은 아닙니다.
정리하자면 가치평가나 차트평가가 아니라 기업의 매도 타이밍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점 신호를 파악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내부자의 매도가 있거나, 두 번째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사주를 매각할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주가가 고평가 되어있다고 판단하시면 되는데요. 이것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해당되는 신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0/09/12 -- 좋은 주식 고르는법, 주도주와 테마주?
2020/09/01 - 10년 장기투자할 주식을 고르는 기준은?
♥'구독'과 '좋아요'는 힘이 됩니다. 좋은 정보로 만나요! ♥
'부자되는 투자원리 공부 > 투자원리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주식, 미국 기업 투자가 좋은 이유 (0) | 2020.08.21 |
---|---|
신용등급 올리는 법 (신용등급 관리 방법) (2) | 2020.08.15 |
주식투자가 적립식 펀드보다 좋은 이유 (0) | 2020.08.14 |
투자성공을 위한 "숫자의 법칙" 6가지 (0) | 2020.07.29 |
1억 종자돈 만드는 법(통장쪼개기) (0) | 2020.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