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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는 투자원리 공부/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자본주의 1편] 자본주의의 비밀, 돈은 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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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돈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알려진 추천도서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기본적인 도서로 많은 이들이 권해주는 [자본주의]를 만났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 있지만 적장 제대로 알아보고자 하지 않는다. 

[자본주의]는 자본주의를 쉽게 풀어낸 방송,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지갑 속 돈과 통장, 매달 갚아야 할 대출금과 이자, 살고 있는 집의 가격 등 이 모든 것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본주의]는 세계 최고의 석학들을 만나 돈에 관한 진실과 자본주의의 비밀을 밝혀내고 있다. 그리고 무의식 중에 우리를 나락으로 빠뜨리는 자본주의의 유혹과 위협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도 알려준다.

나도 그랬듯이 여러분들도 자신이 돈을 알맞게 쓰고 있는지를 체크해보고, 자신을 지키며 행복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이번 편에서는 'Part 1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자본주의의 비밀'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PART 1.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자본주의의 비밀

[돈은 빚이다]

차례
01. 물가는 절대로 내려가지 않는다.
02. 은행은 있지도 않은 돈을 만들어 낸다.
03.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예금을 찾지 않는다.
04. 중앙은행은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
05. 인플레이션의 거품이 꺼지면 금융위기가 온다.
06. 내가 대출이자를 갚으면 누군가는 파산한다.
07. 은행은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대출해준다.
08. 달러를 찍어내는 FRB는 민간은행이다.

01. 물가는 절대로 내려가지 않는다.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절대로 물가가 내려갈 수 없다.

소비가 둔화되면 일시적으로 물가가 정체되거나 하락할 수 있지만, 이는 또 다른 측면에서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기업은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필요가 없어지고,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계속 고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결국 소비가 둔화되면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교과서에 나온 수요와 공급의 법칙

학창시절 물가가 결정되는 원리를 배운 적이 있다. 그것은 수요와 공급에 관한 법칙이다. 수요곡선은 오른쪽으로 하향(가격이 오르면 소비는 하락)하는 모양새이고 공급곡선은 오른쪽으로 상향(가격이 오르면 생산량이 증가)하는 모습니다. 이 두 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가격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수요와 공급 법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비밀은 바로 ‘돈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돈의 양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물가는 오른다.

돈의 양이 많아지면 물가가 오른다.

돈의 양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는 하락한다. 돈이 가치가 하락하니까 결과적으로 물건값이 오른다. 그러다 보니 빵의 공급량이 줄어들지 않아도 과거에는 1천 원 주고 사던 빵을 이제는 5천 원을 주고 사야 한다.

‘물가가 오른다’는 말은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물가가 오른다.’는 말은 ‘돈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금값을 비교해보면 1천달로로 1970년대는 금 28온스를 살 수 있었지만 2012년에는 금 0.58온스 밖에 사지 못한다. 금값이 약 48배 상승한 것인데 이 말은 돈의 가치가 48배 하락했다는 말이다. 원인은 통화량의 증대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돈의 양을 조절할 수가 없다. 보다 정확하게는 돈의 양이 끊임없이 많아져야만 한다.

02. 은행은 있지도 않은 돈을 만들어 낸다.

우리가 실제로 만지는 돈은 전체 돈의 일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만질 수 없는 돈, 즉 숫자로만 찍히는 가상의 돈이다.

돈은 이렇게 만들어 진다.

은행은 100원의 돈이 들어오면 10원만 남기고 나머지 90원은 A에게 대출해준다. 이렇게 되면 나의 통장에 100원이 찍혀있고 A의 대출통장에도 90원이 찍혀 나와 A가 쓸 수 있는 돈은 190원이 된다. 100원의 예금이 대출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90원이라는 새로운 돈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생긴 90원을 ‘신용통화’라고 부른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약속 때문이다. 은행은 10%만 남기고 대출을 해줘도 된다는 정보의 허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허락은 1963년 FRB(미연방 준비은행)에서 만든 업무 매뉴얼인 [현대 금융원리:은행 준비금과 수신 확대 지침서]에도 나와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은행은 10%의 돈을 ‘부분 지급준비율’로 은행에 준비해 둬야 한다. 우리가 예금한 돈은 은행이 보관하고 있지 않다. 90%는 다른 사람에게 대출되는 것이다. 은행이 하는 일의 본질은 없던 돈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지급준비율에 따라 돈이 늘어난다.

돈은 어느 정도까지 불어날 수 있을까? 100억 원의 예금이 있다고 예를 들어보자. 정부가 정한 지급준비율은 10%라고 가정한다.

100억 원 중에서 10%인 10억은 놔두고, 81억 원을 C은행에 대출할 수 있다. C은행은 다시 10%를 놔두고 9억 원을 대출해줄 수 있다. C은행은 다시 10%를 놔두고 D은행에, D은행은 E은행에 계속해서 대출할 수 있다. 그 결과 100억 1+90억+81억+72억+65억+59억+~

이렇게 한 결과 무려 1천억 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다. 이것을 신용창조, 신용팽창이라고 부른다. 자본주의는 돈으로 굴러가는 사회가 아니라 ‘돈을 창조하는 사회’다. 은행이 있기 때문에 돈의 양이 늘어나고 물가가 오르게 되는 것이다.

03.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예금을 찾지 않는다.

제프리 마이론은 뱅크런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든 사람들이 예금한 돈을 전부 인출하기로 한다면 은행은 파산할 것이다. 그것은 금융위기 때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한데 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들은 그 돈을 다 가지고 있지 않다. 경제의 여러 분야에 투자되어있기 때문인다. 그래서 모두가 한꺼번에 예금액을 찾으려 한다면 그 금융기관은 무너지게 되는데 이를 '뱅크런'이라고 한다.

은행가가 된 금세공업자 이야기

은행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영국 금세공업자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17세기에는 화폐가 없고 대신 금이 돈이었던 시대다. 금은 무겁고 가지고 다니기 불편해서 ‘금화’가 생겼는데 이것이 화폐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값비싼 금이다 보니 집에 보관하거나 휴대하기가 불안했다. 결국 사람들은 금세공업자의 금고를 빌려 소유한 금을 보관했다. 금세공업자는 ‘보관증’을 써 주었고 보관증을 가져오면 다시 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금을 교환하지 않고 금 보관증을 교환하면서 화폐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금세공업자들은 사람들이 금화를 한꺼번에 찾으러 오지 않고,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오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때부터 금세공업자들은 사람들이 맡겨둔 금화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받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금세공업자들은 많은 이익을 남기게 되었다.

금세공업자들은 자신들의 금고에 금화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을 이용해 마음대로 보관증을 남발했다. 통상적으로 사람들이 10%의 금만 찾으러 온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이 지급준비율 10%의 토대가 된 것이다.

한편 오랜 전쟁으로 많은 금화가 필요했던 영국 왕실은 ‘가상의 돈을 만들어 대출영업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을 허락해주었다. 이때부터 은행 업자와 정부 간의 은밀한 관계가 시작된 것이다.

남의 돈으로 돈을 버는 은행

이런 과정을 통해 본격적인 은행이 설립되었고, 지급준비율을 이용해 돈이 없어도 정부가 허락하는 비율만큼 마음대로 돈을 불릴 수 있게 되었다. 대개의 비즈니스는 만들어진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은행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판다. 은행은 자기 돈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남의 돈으로 돈을 창조하고, 이자를 받으면서 존속하는 회사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빚 권하는 사회가 된 이유다.

 

04. 중앙은행은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

지급준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에는 더 적은 돈이 남겨지며 더 많은 돈을 불릴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결정하며, 현재 지급준비율은 평균 3.5% 내외이다. 지급준비율이 3.5%라고 가정하고 한국은행이 5천억 원을 애플 은행에 대출해줬을 때 돈이 얼마나 불어날까. 대출해 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대출한다면 6조 60억까지 불어난다.

중앙은행의 역할은 시중의 통화량, 즉 ‘돈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돈이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너무 많아지면 본격적으로 개입해 이 상태를 바로 잡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앙은행은 두 가지의 중요한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

첫째는 이자율(금리)을 통제하는 것이다. 이자율이 낮으면 돈을 더 많이 빌리기 때문에 통화량이 낮다. 이자가 높으면 통화량이 줄어든다. 또 하나의 방법은 직접 새로운 화폐를 찍어내는 일이다. 양적완화, 이자율을 낮춰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 중앙은행은 직접 화폐를 찍어내서 국채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통화량을 늘린다. 사실 중앙은행이 계속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자’ 때문이다.

은행 시스템에는 이자가 없다.

자분 주의 체제의 금융시스템에는 애초에 이자라는 것이 없다.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다. 중앙은행이 또다시 이자만큼의 돈을 찍어내고 다시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이 이자를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통화량이 늘어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에 스스로도 화폐를 계속 찍어내면서 통화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05. 인플레이션의 거품이 꺼지면 금융위기가 온다.

돈의 양이 늘어나면 물가상승의 원인이 되고 인플레이션이 따라온다.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은행이 있고 중앙은행이 있는 한, 인플레이션이란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치명적인 현상이다.

호황의 끝에는 불황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는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반복된다. 콘드라티예프는 자본주의 경제환경에서 위기가 만들어지는 장기순환주기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주기는 40~60년마다 반복된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이를 '콘드라티예프 파동'이다.

주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반복되는 이유는 ‘통화량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생산적인 활동에 돈을 쓰기보다는 소비에 더 많이 쓰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더 이상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 뒤에는 모든 것이 급격하게 축소되는 디플레이션이 온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통화량 증가에 제동을 걸고 사람들은 불안과 혼동 속에서 소비를 줄이게 된다. 소비(수요)가 줄어들면 공급도 줄어들면서 기업 활동이 위축된다.

이런 디플레이션이 시작되면 돈이 돌지 않게 된다. 기업은 생산과 투자, 일자리를 동시에 줄이기 시작하고 서민들은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된다. 인플레이션 후에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은 숙명과도 같다. 왜냐면 이제껏 누렸던 호황이 진정한 돈이 아닌 빚으로 쌓아 올린 것이기 때문이다.

06. 내가 대출이자를 갚으면 누군가는 파산한다.

은행은 대출을 통해 돈을 만들어낸다. 이자를 위해 돈을 만들지 않는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를 내야 하는데, 은행은 대출해 준 금액보다 항상 더 많이 돌려받는다. 사람들은 스스로의 신용에 이자를 내고 있다.

현대의 금융시스템에서 빚을 갚는 것은 개인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돈이 적게 돌기 시작하면 누군가는 이자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오는 것이다. 돈이 부족해지는 디플레이션이 언젠가는 오기 때문에 자본주의 체계에서 ‘이자가 없다’는 말은 ‘누군가는 파산한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모든 돈이 빚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누가 파산하게 될까? 당연히 수입이 적고 빚이 많은 사람들, 경제사정이 어두운 사람들, 사회의 약자들이 파산하게 된다. 시스템에 없는 이자가 실제로는 존재하는 한, 우리는 다른 이의 돈을 뺏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해야만 한다.

현 은행 시스템은 ‘의자 앉기 놀이’와 다를 바가 없다. 의자는 언제나 사람보다 모자라기 때문에 탈락자가 생긴다. 돈은 한정되어 있고 ‘이자+실제의 돈’은 ‘실제의 돈’보다 더 많다. 이자를 내지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되고, 돈을 빌렸다면 이자를 내기 위해 남의 돈을 가져와야 한다.

생존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통화팽창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순식간에 추락할 수밖에 없다. 디플레이션이 시작된 것이다. 돈이 없으니 기업 활동이 위축되어 직원을 새로 뽑기는커녕 일하던 사람도 내보낸다. 일자리가 부족해지고 돈을 벌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젊은 세대들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세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하는 게 일이 없는 것보다 낫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생존해야 한다. 지금은 그것이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도전하며 생존을 꿈꾸어야 한다.

07. 은행은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대출해준다.

은행이 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대출’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돈은 ‘빚’이라는 형태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진다. 누군가는 빚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자본주의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비밀

미국에서는 개인에 대한 신용등급을 프리임(우수), 알트 A(Alternative-a: 중간), 서브프라임(Subprime:저신용) 순으로 나누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란 저신용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의미하는 것이다.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돈을 빌려줬던 것이다. 미국 은행 대부분은 예금액의 10배를 대출해준다. 리먼브라더스는 은행도 아닌 투자은행이었지만 자기 자본에 비해 40배의 차입금이 있었다.

계속해서 오르던 부동산 가격이 어느 순간 그 거품이 터져버렸고 금융위기의 원인이 되어버렸다.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자 원금은 물로 이자마저도 갚을 능력도 없어졌다. 심지어 부동산을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는 경우가 속출했다. 결국 미국 5대 금융회사 중의 하나였던 리먼브라더스 홀딩스는 파산에 이른다.

은행가를 위한 은행가에 의한 시스템

인플레이션의 막바지 상태, 즉 돈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은행은 생존을 지속하기 위해 저신용자에게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은행의 상품은 대출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있어야만 은행이라는 기업도 운영이 되는 것이다. 돈이 많아지자 신용상태가 좋은 사람들은 더 이상 은행에서 대출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결국 은행은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대출해주면서 계속해서 자신의 상품을 팔아야 했던 것이다.

이것은 자본주의에 구조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문제라고 봐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은행이 돈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사회적 약자의 배려의 차원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은 자본주의 체제 안에 내재된 법칙이며, 또한 약자를 공멸로 몰아가는 비정한 원리다.

FBR

08. 달러를 찍어내는 FRB는 민간은행이다.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세계가 감기 걸린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거의 없는 나라다. 석유도 철광석도 나무도 거의 다 수입한다. 이런 걸 사려면 달러가 필요하다. 국제거래에 통용되는 결제수단을 ‘기축통화’라고 하는데, ‘달러가 기축통화’인 것이다. 그래서 세계의 수많은 돈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돈은 달러다.

2008년 미국의 금융문제가 전 세계로 퍼져나갔는데 그 이유는 미국이 크기 때문이다. 세계 총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미국 기업이 활동한다. 미국이 가장 큰 수입국이고 가장 큰 수출국이다. 우리나라 경제도 결국에는 미국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모두 이 달러가 있어야 한다.

달러가 세계를 지배하게 된 이유

처음 달러가 기축통화로 결정된 것은 1944년 7월이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44개 연합국의 대표가 미국 뉴햄프셔 브레튼우즈에 모여 외환금융 시장을 안정시키고 무역을 활성화시킨다는 목적으로 ‘브레튼우즈 협정’을 맺었다. 35달러를 내면 금 1온스를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세계 각국의 통화를 달러에 고정시킨 것이다.

경제적 전환점이 된 사건

베트남 전쟁이 시작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각국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달러를 금으로 바꿔달라고 하는 요구가 많아졌다. 그러자 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금의 양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달러를 금으로 바꿔주지 못하게 되자 세계 여러 나라들이 달러의 가치를 의심하게 되었다. 1971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미국 달러를 보호해야 한다며 금태환제를 철폐한다고 발표했다. 더 이상 달러와 금을 바꿔줄 수 없음을 선언하였다. 이는 더 이상 달러가 금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금과 무관하게 된 것이다.

1971년은 달러가 금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역사적인 해이다. 이때부터 미국이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금의 보유량과 전혀 무관하게 화폐 발행권을 가지게 된 것이다.

달러를 발행하는 곳은 정부기관이 아니다.

달러를 발행하는 곳은 미국 연방 준비은행, FRB라고 부르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은행이지만 정부기관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FRB는 순수한 민간은행에 불과하다. 사실은 ‘민간은행의 연합’으로 은행을 위해서 일한다. 정부예산을 쓰지 않으며 정부차원의 감시도 없다. 한마디로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는 것도 미국 정부가 아니라 극소수의 금융자본가들인 것이다.

 

 

금융자본의 탐욕

FRB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FRB는 2006년 6.5%였던 금리를 수차례 낮추면서 결국 1.75%까지 낮춘다. 사람들은 낮은 금리로 인해 쉽게 빚을 내서 투자해보려는 과도한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빚을 내서 집을 사는 투기열풍의 진원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FRB의 금리인하 정책은 곧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기고 자신들의 수익을 늘리기 위한 방법의 하나였다.

과거에도 FRB의 의혹이 있었다. 1914년~1919년까지 FRB는 돈을 마구 찍어내 소규모 시중은행에 거의 100% 대출을 해주고 지급준비금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1920년 FRB는 갑자기 그간 뿌린 돈을 마구잡이로 거둬들였다. 국민들은 파산하기 시작했고 대혼란이 일어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FRB는 다시 1921년~1929년까지 통화공급을 늘렸고 국민들은 다시 돈을 빌리게 된다. 이런 대출에는 90%의 대출금을 언제든 회수할 수 있다는 함정이 있었다. 1929년 금융자본가들은 또다시 빌려준 돈을 무지막지하게 거둬들이기 시작했고, 은행과 개인들은 줄도산했다. 록펠러, 모건, 버나드 버럭 등의 여러 큰 손들은 이미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고 주식시장을 빠져나간 후였다. 이 사태로 1만 6천 여 개가 넘는 금융회사가 문을 닫았고 금융자본가들은 헐값으로 은행을 집어삼켰고, 주식으로 막대한 부를 챙겼다.

마음대로 통화량을 늘리고 줄이면서 FRB는 소규모 금융회사와 국민들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서 FRB는 수천 개의 금융회사들에 대해 독점 위치를 획득하게 되었고 지금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전 세계는 미국 금융에 운명을 맡기고 있다. 돈의 큰 그림을 보려면 미국의 금융정책을 알아야 한다.

자본주의 구조 안에서 돈은 빚이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미국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래서 우리나라의 금융정책은 어떻게 바뀔지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구조적인 것을 탓해봐야 우리에게 남는 것은 없다. 지금은 디플레이션의 시대다. 경기불황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돈을 빌려가라고 흥청망청 써도 괜찮다는 유혹을 하더라도 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차세대 기축통화는 위안화?

미국에 이어 차세대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화폐는 중국 위안화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기축통화의 조건은 세 가지이다. 첫째, 해당 국가의 경제규모가 세계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 둘째, 국제 거래에서 거부감 없이 많이 사용되어야 한다. 셋째, 안정성이 있어야 한다.

여기까지가 1편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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