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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는 IPO 상장 뉴스/국내

이병헌·현빈·공유는 '카카오' 소속,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합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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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헌·현빈·공유는 '카카오' 소속?

지금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지각변동이 예고되는데요. 배우 이병헌과 현빈 소속사가 어디인지 알고 계시나요?

바로 카카오M입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 소식이 전해졌으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고 보면 됩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이들 배우 소속사는 따로 있지만 모두 카카오M 계열사입니다.

2019년 이병헌이 속한 BH엔터테인먼트와 현빈이 속한 VAST엔터테인먼트는 모두 카카오M이 지분의 100%를 인수했습니다. 배우 공유가 속한 매니지먼트 숲도 카카오M이 2019년 인수했습니다.

카카오M은 가수·배우 기획사 11개와 공연·영상 제작사 7개를 거느리고 있는데요. 이병헌, 현빈, 송승헌, 이민호, 공효진, 한지민, 김고은, 한효주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톱스타들이 모두 카카오 계열사로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카카오M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2019년 이들 소속 연예인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요. 9개월 만인 2020년 초 이미 투자액 대비 50% 이상 수익률을 거뒀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카카오M은 처음부터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출범됐습니다. 2016년 가수 아이유 소속사이자 음원사이트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카카오M을 출범시켰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지점이 네이버와 다른 전략입니다. 네이버도 SM이나 YG와 협업하기 위해 1000억원씩 투자했지만 회사를 직접 인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카카오는 대표 연예인을 보유한 1인 기획사 혹은 소속사를 직접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유명 배우와 가수를 자기 회사 사람으로 만든 겁니다.

 

🤗 카카오, '흥행수표' 배우 직접 수급한다

카카오가 직접 배우를 보유한 것이 무엇에 좋은 것일까요? 사실 지금까지는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카카오M이 카카오의 웹툰과 웹소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와 합병한다고 발표하면서 미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과 웹소설의 스토리(IP)가 있는데요. 이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면 대박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의 대표적인 웹툰에는 바로 '이태원 클라쓰'가 있습니다. 배우 박서준이 열연했고 JTBC 금토 드라마로 이태원 신드롬을 일으켰고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도 있었죠.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이로운 소문'도 대표적인 카카오페이지 웹툰입니다. 케이블임에도 최종화 시청률은 11%를 기록했습니다. 원 스토리인 웹툰의 누적 조회 수는 1월 말 기준 1억4000건, 누적 열람자는 670만명에 달합니다.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 때 카카오 소속 연예인들이 곧바로 출연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의 최대 강점입니다. 아무리 웹툰과 웹소설 내용이 훌륭해도 연기력이 보장된 유명 배우들의 기가 막힌 연기가 없으면 소용이 없는데요. 이병헌, 현빈, 공효진, 이민호 등은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 유명한 배우들이라 시장성도 매우 뛰어납니다. 

카카오는 콘텐츠 근원이 되는 스토리에 작가나 감독, 배우 등을 직접 수급하고 제작합니다. 그 다음에 카카오 플랫폼으로 해당 영상을 내보낼 수 있는 것인데요. 이게 엔터 산업의 수직계열화입니다. 

이번 합병으로 카카오는 드디어 해외 파이프라인을 개설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카카오를 두고 '국내용' '내수용'이라는 비판이 있었는데요. "카카오톡 말고 뭐 있어?"라는 핀잔이었죠. 이제 뭐가 생겼습니다. 웹툰과 웹소설 스토리에 배우들까지 가세하니 콘텐츠 확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네이버와 유사하지만 또 다릅니다. 카카오에는 '배우'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성공 방정식은 명확히 같습니다. '웹툰과 웹소설 IP 확보' → 'IP를 기반으로 드라마·영화 제작' →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유통' 같은 3단계 원칙이 적용됩니다.

 

🤗 이게 다 '디즈니플러스' 때문

그럼 왜 요새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들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고 계열사끼리 합병하는 것일까요?

바로 디즈니플러스 때문입니다.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한국에 상륙할 예정인데요.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와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콘텐츠를 모아놓은 디즈니의 구독 기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 하나입니다. 

2019년 11월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가 3000만건을 넘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9000만명 수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2024년까지 디즈니플러스의 유료 가입자가 최대 2억6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국내 기업은 이미 넷플릭스 때문에 작년에 손해를 많이 봤는데, 올해는 콘텐츠 제왕 디즈니까지, 더 이상 시장을 내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전 세계에서 OTT 시장의 판이 완벽히 짜이기 전에 비집고 들어가야하는 입장입니다.  K콘텐츠 파워가 있으니 합병하고 인수하는 겁니다. 

🤗 카카오M 합병법인의 가치는 7~8조 원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가 몸값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를 4조~6조원으로 평가해왔는데요. 카카오M은 1조~2조원 수준이었습니다. 합병법인의 가치가 단순히 합산해도 7조~8조원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공모주 청약 돌풍을 일으켰던 카카오게임즈의 기업 가치가 2조원 규모였는데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 열기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며 합병을 앞두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가족들에게 카카오 주식을 나눠준 것도 호재로 작용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이번 합병에 대해 ‘공룡이 탄생했다’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요즘 잘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대부분 웹툰·웹소설이 원작”이라며 “카카오의 새 법인은 원작 스토리부터 이를 연출할 인력, 흥행을 보장하는 스타까지 이른바 ‘콘텐츠 서플라이체인’을 완성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모두 카카오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알짜배기’ 자회사들입니다. 2019년 기준 두 회사 매출은 총 6101억원으로, 카카오 전체 매출(3조701억원)의 2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카카오페이지는 원작 작품 85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카카오M은 가수·배우 기획사 11개와 공연·영상 제작사 7개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유명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와 유명 배우 현빈·수지 등이 카카오M 소속입니다.

카카오페이지는 향후 3년간 자사 웹툰·웹소설 가운데 60여 편을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할 계획입니다. 대부분 카카오M 소속 인력이 메가폰을 잡게 될 전망인데요.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올해 매출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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